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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이 말하는 올바른 국정원 사용법

  • 입력 2015.07.22 15:47
  • 수정 2015.09.09 11:08
  • 기자명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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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이 대선 직전 이탈리아 업체로부터 해킹프로그램을 구입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큰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국정원 문제로 골치를 썩은 것은 박근혜 정부만이 아니었는데요, 노무현 정부도 2005년 '안기부 X파일' 사건으로 곤욕을 치렀습니다. 그런데, 당시 국정원을 대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방식은 박근혜 대통령의 그것과는 어딘가 달랐던 것 같습니다.

2005년 8월 8일 '안기부 X파일' 관련 기자 간담회 중에서



수 많은 사람들이 나한테 건의했지만, 나는 단 한마디도 국정원더러 정치에 관한 정보 모아오라고 한 일이 없고 국정원한테 누구누구 뒷조사 해서 겁 좀 주라고 단 한마디도 나는 한 일이 없습니다.

내가 위대해서 안 한 게 아닙니다. 지금 국정원 직원들의 입에 의해서 이 사건(안기부 X파일 사건)이 터져 나오고 큰 파장이 생기듯이 불법은 반드시 터져 나오게 돼 있습니다. 그게 제가 갖고 있는 신념입니다.

제 신앙은, 불법은 묻어 놓으면 묻힌 깊이만큼 더 크게 터져 나온다는 겁니다. 다이너마이트로 암석을 폭파할 때 아주 깊이 묻습니다. 깊이 묻으면 폭발력이 크기 때문입니다. 나는 불법 비밀에 대해서 그렇게 생각합니다. 깊이 묻을수록 크게 터져 나온다고.


2006년 3월 23일 '국민과의 인터넷 대화' 중에서


제가 대통령 되고 난 뒤에, 정부나 권력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지위가 향상된 것은 사실 아닙니까? 전체적으로, 정부가 하는 일이 투명해진 것은 사실이지요?

어떻습니까? 국정원 이제 겁 안 나지요? 개혁을 해야 할 과제가 얼마나 있는지, 제도적으로 어떤 개혁을 더 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처럼 한다면은 제도적으로 크게 개혁하지 않아도 일탈하지 않을 겁니다.

2003년부터 산업스파이를 열심히 잡아서 요새 보도에 일부 나오고 있지요? 사이버 보안과 관련된 일도 중요한 부분을 제가 (국정원에) 시켜놓고 있습니다. 국정원은 대통령이 민주적이면 민주적인 기관이 되고요. 그 전까지는 못 그랬습니다만 지금 국정원이 와 있는 수준은 대통령이 나쁜 일 시키지 않으면 혼자서 나쁜 일 하지는 않을 수준까지는 와 있는 것 같고요.


영상: 국정원을 국민에게 돌려준 노 대통령과 권력의 품으로 돌아간 국정원 (출처 - 노무현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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