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메르스 최다 발생 삼성서울병원을 향한 정부의 특혜

  • 입력 2015.06.09 10:03
  • 기자명 아이엠피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5년 6월 9일 오전 7시 30분 현재, 메르스 확진 환자는 95명, 사망자는 7명까지 늘었습니다. 격리대상은 2,508명 정도입니다. 95명의 메르스 확진 환자 대부분은 평택성모병원의 같은 병실에 있던 1번, 14번, 16번 환자로부터 감염됐습니다.
평택성모병원에서 발생한 확진 환자만 37명입니다. 최초 감염자가 평택성모병원에서 발생했으니 제일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최고 병원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삼성서울병원에서도 무려 37명의 2차 감염자가 발생, 메르스 감염자 최다 발생 병원이 됐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은 메르스 2차 감염의 온상이었다
14번째 환자는 1번 환자와 함께 평택성모병원의 같은 병동에 입원했다가 31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평택성모병원 병실이 폐쇄되면서 평택굿모닝병원에 입원했다가 119구급차를 타고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합니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있다가 입원한 14번째 환자로 시작된 삼성서울병원 내 감염자는 2015년 6월 9일 오전 7시 현재 37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메르스의 전파가 환자의 침이나 분비물로 발생한다고 하니, 삼성서울병원은 메르스에 대한 감염예방이나 차단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병원 내 감염이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한 감염 사례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을 경우, 삼성서울병원은 메르스 감염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씻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감염대책 엉망이었던 삼성서울병원, 그런데 오히려 안전하다고?
새누리당은 6월 4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메르스 비상대책특위 및 전문가 합동 간담회'를 개최합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기선·김명연·신경림·이종진 의원 등 복건복지위 소속 위원들과 의사 출신인 박인숙·신의진 의원 등이 참석했습니다.


당시 간담회에는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 박상근 대한병원협회장, 김옥수 대한간호사협회장,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 이재갑 한림대 교수 등의 전문가들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삼성서울병원 송재훈 원장은 감염내과 전문의 출신으로 메르스 전파를 막는 간단한 방법은 '격리'이며, '의심환자 격리만 제대로 시킬 수 있으면 전파 고리가 끊어진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삼성서울병원 송재훈 원장의 발언은 그저 말뿐에 불과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송재훈 원장은 '메르스 의심 환자와 접촉했던 의료인에 대한 격리조치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35번째 환자이자 삼성서울병원 의사는 5월 31일 오전까지도 회진을 돌았습니다. 6월 2일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6월 4일에서야 공개됐습니다.
'병원들이 오히려 메르스 방역 대책이나 격리대책을 완전하게 시행되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그러나 건국대병원 응급실에 온 76번 메르스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있었지만, 이 사실을 숨겼습니다. 건국대병원은 환자가 고열 증세를 보이자 재차 되물었고 그제야 환자의 삼성서울병원 경유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은 “76번 환자가 당시 14번 환자와 같은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은 것이 맞다. 하지만 어떤 이유인지 격리 대상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14번 환자와 함께 있던 환자와 의사가 서울 전역을 돌아다녔는데도 삼성서울병원 송재훈 원장은 '메르스 환자 진료 병원이 위험하다는 것은 완전한 오해'라는 답변을 했습니다. 오해는 삼성서울병원 송재훈 원장이 하는 듯 보입니다.




삼성서울병원을 향한 정부의 친절함
삼성서울병원은 메르스 감염자 최다 발생 병원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질타는커녕 아주 따뜻한(?) 배려를 건네기 바쁩니다.


보건복지부는 6월 8일까지도 삼성서울병원을 'D 병원'이라고 표기했습니다. 6월 9일 보도자료에는 '삼성서울병원'이라고 표기됐지만 '삼성서울병원 관련 확진자는 3명으로 감소 추세'라는 친절한 설명까지 깃들여졌습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메르스 사태로 원격진료가 필요하다면서 '국회메르스 대책 특별위원회'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은 원격의료진료와 관련한 '유헬스(Uniquitous Health care: 의료와 IT를 접목한 원격진료 시스템)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홈페이지에는 이번 메르스 감염자 확대에 대한 어떠한 사과문이나 공지가 없었습니다. 14번째 환자가 진료받은 5월 27일 병원을 방문한 사람들은 신고하라는 안내문도 없었습니다. 메르스와 관련한 어떤 위험도 알리지 않고 있는 셈입니다.
최근 UAE,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에서 자국민에게 '한국 방문 자제'를 권고했다고 합니다. 부끄러운 일입니다. 메르스는 이겨낼 수 없는 바이러스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무엇이 이렇게 전국을 혼란케 했을까요? 잘못은 감추고 오히려 이번 기회를 통해 돈 벌 궁리만 하는 병원 그리고 이를 감싸고 도는 정부. 이번 사태를 통해 무엇이 문제인지 확실히 깨달으면 좋겠습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