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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2, 꼭 IMAX로 봐야 할까?

  • 입력 2015.04.25 21:10
  • 수정 2015.04.25 21:12
  • 기자명 20time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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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매수익만 66억이 넘었다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드디어 개봉했다. 보는 것은 당연한데, 어느 극장에서 보는지를 가지고도 사람들이 난리다. 그간 수집한 정보들을 바탕으로 몇 가지 팁을 적어본다.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이하 <어벤져스2>) 관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Q. 꼭 왕십리 아이맥스에서 예매해야 하나?
A. 꼭 그럴 필요 없다.
<인터스텔라>나 <다크나이트>처럼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했다면 화면에 담을 수 있는 스케일이나 정보량이 다르겠지만, <어벤져스2>는 아이맥스 카메라로 찍은 영화가 아니다. 일반 카메라로 찍은 작품을 컨버팅 한 것이기 때문에 까놓고 말해 아이맥스 영화에서 기대하는 광활하고 선명한 화면을 볼 순 없다. 다만 아이맥스에서 보면 좋은 이유는 있다. 화면비 때문이다. 이는 다음 항목에서 설명한다.


계속 말하겠지만, 화면비는 중요하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Q. 화면비? 그거에 따라 영화가 다르게 보이나?
A. 다르게 보인다
영화는 프레임의 예술이라는 말이 있다. 맞는 말이다. 조금의 차이로 같은 영화인데 확 다른 느낌이 생긴다. ‘숨겨진 1인치를 찾았다’는 CF를 떠올려보면 이해에 도움이 되겠다. 일반극장은 ‘시네마스코프‘라 불리는 가로세로비가 2.35:1, 아이맥스에서는 1.85:1로 상영된다. 그리고 현재까지 구한 정보에 의하면 아이맥스를 제외한 2D, 3D, 4D 상영관은 모두 2.35:1 비율이다. 즉, <어벤져스2>가 일반 극장에 걸리면 가로부터 화면을 채워야하기 때문에 위아래가 짤린다. 하지만 아이맥스에선 촬영비율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아래의 사진을 참고하면 일반상영관과 아이맥스에서 화면이 어떻게 보이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일반극장 관객은 갑자기 권총이 튀어나오면 깜짝 놀랄거야 ⓒ어벤져스

Q. 혹시 다른 고려사항이 있는가?
A. 사운드를 고려하자.

<어벤져스2>는 ATMOS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게 뭐냐하면, 최대 128개의 음향 개체를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상영관 환경에 맞춰 사운드트랙이 조합되는 시스템이다. 현재 극장에서 사용되는 7.1채널의 경우에는 스크린과 좌석 전후좌우의 ‘면’에서 소리가 들린다. ATMOS는 여기에 개체(오브젝트)별로 3차원 좌표에 소리가 할당된다.
<그래비티>에서 영화 도입부에서 우주유영을 하는 코왈스키가 라이언 주위를 돌며 이야기 하는 장면을 기억하는가? 스크린에 나타난 코왈스키의 움직임 그대로 소리가 따라간다. 여기까지는 기존의 7.1채널과 같다. ATMOS는 대사의 방향성만 감지하는 동시에 좌표평면 상의 공간감까지 연출한다. 실제 스크린에 보이는 모습과(심지어 스크린 밖에서 대사할 때도 좌표를 부여했다) 같은 지점에서 소리가 들리는 경험은 마치 우주공간에 내가 있는 것과 같은 몰입감을 더욱 향상시킨다.
이를<어벤져스2>에 적용된다면? 멤버들이 한 자리에 모여 대사를 날릴 때 화면에 보이는 정위치에 맞춰 대화소리가 들린다고 보면 된다.
ATMOS 시스템은 현재 메가박스 M2관에서만 체험 가능하다.


참 좋은데..이걸 어찌 표현한담….


Q. 그래서 어쩌라는건가. 아이맥스를 보라고?
A. 취향에 따라 갈린다.
화면비를 따지자면 1.9:1을 재현하는 아이맥스를.
ATMOS 시스템을 원한다면 닥치고 M2관.


어차피 쾅쾅 터지면 정신없어서 다 똑같다 ⓒMARVEL


Q. 너무 어렵다. 그래서 가장 좋은 상영관은 어딘가.
A. 지금부터 말해주겠다.
수도권 기준으로 BEST 3 추천 들어간다.
비슷한 스펙이라면 가장 좋은 시스템을 구축한 곳을 적었다.

CGV영등포 스타리움
국내 최대 스크린 사이즈. 2D라는 장점.
영사기를 바꿔서 화면도 쨍하다. 예매전쟁도 그렇게 심하지 않다.
다만 사이드에서 볼 경우 화면이 일그러지고 화면비도 2.35:1이라 위아래가 짤린다.
2D덕후 혹은 3D극혐자라면 예매 풀림과 동시에 노려보자.
CGV왕십리 아이맥스
화면사이즈 극강, 화면비 1.85:1.
이러니저러니해도 <어벤져스2>을 가장 좋은 환경에서 볼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시사회 이후 아이맥스 버전이 흐릿하다는 말이 많다.
결정적으로 로얄석 예매는 불가능에 가깝다.
비슷한 스펙을 갖춘 상암이나 일산 아이맥스를 노리는 게 마음 편하다.
(※용산과 수원은 아이맥스라 부르기 민망하게 스크린이 작다.)

메가박스 수원영통 M2관
아이맥스보단 작지만 일반관에선 수위를 다투는 사이즈.
쾌적한 좌석. 여기에 ATMOS 시스템까지.
수도권에서 <어벤져스2>을 보는 가장 최적의 환경이라 생각한다.
더불어 관객이 별로 없어서 로얄석 예매도 편하다.
코엑스와 목동에도 M2관이 있다. 가까운 곳으로 달려가자.


하지만 끝판대장은 울산에 계신다고 합니다…


여기는 읽지 않아도 좋고 읽으면 더 좋고

사실을 고백하자면 정보입수과정에서 혼란이 생겨 글을 한 번 엎었다. 일반관도 스크린 비율에 따라 상영하는 줄 알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변명거리는 있다. <어벤져스2>의 경우 사전예매로만 90만장이 팔렸는데 개봉일까지 어느 영화관 홈페이지를 뒤져봐도, 심지어 수입/배급사인 월트디즈니 코리아를 가도 화면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 관객들도 아이맥스를 비롯한 특별관이 일반관과 가격의 차이가 있다는 것만 알지 정확히 어떤 부분이 다른지 아는 사람이 드물 것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영화는 프레임의 예술이다. 화면비에 대한 안내문을 예매화면에 포함시키고, 극장마다 알아보기 쉬운 사이즈 분류를 벽에 부착하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일까. 페이스북이니 트위터 관리하느라 바쁜거 이해하는데 기본부터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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