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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방지게 어디서' 홍준표 막말 논란의 진실은?

  • 입력 2015.02.16 10:06
  • 기자명 잡곡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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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도지사가 김해 교육장을 비롯한 3명의 교육장들을 고발한다고 합니다. 사건의 발단은 홍준표 도시자의 시군 순방 때 비롯되었습니다. 김해교육청을 방문했을 때, 무상 급식을 둘러싼 언쟁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이른 바 막말파문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c MBC경남


막말 논란이 벌어진 것은 당시 김해교육장이 홍준표 도지사가 ‘건방지다’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비롯되었고, 교육계 인사들이 홍 지사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더욱 논란이 증폭되었습니다. 그리고 1주일 뒤 당시 홍준표 도지사의 대화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홍준표 도시사 측은 ‘건방지게’라는 말은 한 일이 없는데, 김해교육장이 ‘건방지게’라고 말했다며 공개적으로 사과를 요구하였으니 이는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는 주장입니다. 이에 김해교육장 측은 ‘건방지게’라는 표현은 없었지만, 전체적인 언쟁 과정을 보면 그보다 더 심했다는 주장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c MBC경남


방송에 나온 녹취록을 들어보면 홍준표 지사가 차분하게 이야기하지 않았다는 것은 확연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아울러 ‘건방지게’라는 표현은 없었지만 ‘예의 없게’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분명합니다. 공직기강을 확립하기 위하여 직급이 낮은 공직자들에게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인지 궁금하네요.

판단은 이제 법원의 몫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분도 한번 듣고 어느 쪽이 상대방의 명예를 훼손했는지 직접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듣기엔 김해시장과 기관 단체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뭘 이런 분을 초청해 가지고 아무런 논쟁의 거리가 안 되는 걸 가지고 내가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판에 내가 지금 교육장하고 논쟁하러 온 것 아닙니다. 예의 없게 말이야”라고 말하는 것이 더 명예를 실추시키는 것처럼 보입니다.




한편 좀 다른 이야기이기는 합니다만, 녹음 파일을 듣고 보니 ‘낮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는 옛말이 생각나네요. 많은 사람들이 모인 자리도 아니라는데 누군가 몰래 대화 내용을 녹음했다는 것이 참 황당하네요.

어디서 무슨 말을 할 때는 항상 자신이 하는 말을 누군가 녹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전국민이 손 안에 녹음기, 카메라, 비디오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됩니다. 다들 말 조심하고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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