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오늘(21일) "남욱 변호사의 처남이 제 지역사무실 비서로 있다"며 "이게 무슨 신의 장난인가, 운명의 장난인가 싶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수일 전 지역에서 소문을 듣고 그 비서에게 조심스럽게 전화해 '자네 매형 이름이 무엇인가' 물어 매형이 남 변호사인 것을 알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참 묘한 그림이 그려질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제가 아무리 해명한들, 오해를 벗기 위한 가장 정확한 방법은 김병욱 TF 단장을 도와서 진실규명에 힘을 보태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 인물로 8700여만원을 투자해 100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천화동인 4호 소유주다. 지난 18일 미국에서 귀국하자마자 검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앞서 국민의힘은 남 변호사의 장인이 보유한 경기도 오산시 땅 개발 특혜 논란을 제기하며 남 변호사의 처남을 비서로 둔 안 의원의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
안 의원은 20일 "남 변호사의 처남이 저희 의원실에 근무하는 비서가 맞다. 저도 수일 전에 알았다"면서 "저는 남 변호사와 일면식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