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미주중앙일보, 교민을 '조센징'으로... 한국인 비하 파문

  • 입력 2021.07.20 14:28
  • 기자명 아이엠피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주 중앙일보 캡처

<미주 중앙일보>에 한국인을 비하하는 내용의 기사가 게재됐다가 삭제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7 17일 오전 2 15분경 <미주중앙일보> 홈페이지에는 '사라진 조센징 알고보니베트남, 우한폐렴 퍼뜨리던 조센징 통보없이 살처분'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최근 베트남 당국이 코로나 확진 후 치료를 받다가 사망한 50대 한인 남성 시신을 통보 없이 화장한 사건을 전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기사의 본문에는 일반적으로 언론사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단어와 한국인을 비하하는 표현 등이 다수 포함됐습니다.

기사는 베트남 한인 교민을 '조센징', 사망을 '뒈진', '살처분', 화장을 '소각', 가족은 '유충'이라는 단어로 표현했습니다. "병원에서 연구용으로 쓰기를 원했으나 결국 살처분됐다", "우한폐렴을 퍼뜨리다 적발"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내용도 있었습니다.

해당 기사에는 "중앙일보 제정신입니까?", "이 기사 기자가 누구인가요? 기사 내용 보면 단어 선택이 극히 불량적인데 이 기사를 어떻게 걸러 내지도 않고 중앙일보는 내보내는 거죠?" 등의 분노한 댓글들이 달렸습니다.

<미주중앙일보>는 이날 오후 1 35 "17일 오전 해킹으로 의심되는 상황으로 인해 코리아데일리닷컴에 '사라진 조센징 알고보니..'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원래 내용과 다르게 잠시 게재됐습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는 해명문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러 차례 수정된 아카이브 기록을 근거로 해킹이 아니라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미주중앙일보> 1974 <중앙일보>가 미국에 설립한 자회사입니다. 한인을 상대로 한국 뉴스와 로컬 뉴스를 전달하고 있으며 미국 제호는 '코리아 데일리(Korea Daily)'입니다.

<미주중앙일보>는 미국에서 가장 큰 한인 언론사라며 매체를 홍보하고 있으며 실제 한인 사회에서는 영향력이 높습니다. 그러나 일부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한국 중앙일보 뉴스를 그대로 게재하면서 논란이 된 적도 있습니다.

지난 1월에는 '국립의료원 지원한 조민복지부, 돌연 피부과 정원 늘렸다'라는 중앙일보 안혜리 논설위원의 기사를 게재했다가 삭제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