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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대사부인과 몸싸움 미화원 “먼저 내 도시락 발로 찼다”

  • 입력 2021.07.06 13:29
  • 수정 2021.07.06 13:31
  • 기자명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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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벨기에 대사의 아내 A(왼쪽)씨가 옷가게 직원의 뺨을 때리는 장면. 피해자 제공

지난 4월 옷가게 직원을 때려 물의를 빚었던 주한 벨기에대사의 부인이 이번엔 환경미화원과 쌍방 폭행 사건에 휘말렸다.

그런데 이 사건에 휘말린 환경미화원이 2주 전에도 대사 부인으로부터 모욕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터 레스쿠이에 벨기에 대사 부인 쑤에치우 시앙씨는 5일 오전 9 25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독서당공원에서 환경미화원 A(65)씨의 빗자루가 몸에 닿았다며 실랑이를 벌이다 몸싸움을 벌였다.

시앙 씨가 먼저 언성을 높이며 A씨의 얼굴을 때렸고, 이후 A씨가 시앙씨를 밀치는 과정에서 시앙씨가 넘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신고로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시앙씨와 A씨가 모두 처벌을 원하지 않아 사건은 형사 입건되지 않았다.

하지만 A씨는 이날 오후 한남파출소를 찾아벨기에 대사 부인이 뺨을 두 차례 때렸다고 진술하고 고소장 접수방법 등에 대한 안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의 고소장 접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시앙씨는 A씨와 서로 언성을 높이고 밀치는 과정에서 넘어져 순천향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뺨을 맞는 과정에서 대사 부인을 밀친 점은 인정했지만 대사 부인이 먼저 폭행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저도 사람인데 (뺨을 맞으니) 감정이 생겼다며 대사 부인을 밀친 경위를 설명했다.

A씨는 공원 한구석에 놓아둔 자신의 도시락을 대사 부인이 발로 차면서 시비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A씨는대사 부인이 발로 차면서 도시락이 한 1m 정도 날아갔다고 주장했다.

한편 A씨는 2주 전에도 대사 부인으로부터 모욕적인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공원 의자에 놓인 휴대전화를 발견해 소유주를 찾아보려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대사 부인이 다가와 A씨 얼굴에 휴지를 던졌다는 것이다.

대사 부인은 지난 4월 서울 용산구의 한 옷가게에서도 직원의 뒤통수를 때리고, 이를 말리던 다른 직원의 뺨을 때린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벨기에 외무부는 레스쿠이에 대사 임기를 올해 여름 종료하고 시앙씨와 함께 귀국 조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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