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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정상?” 부실급식 해명했다가 역풍 맞은 국방부

  • 입력 2021.05.18 11:10
  • 수정 2021.05.18 11:17
  • 기자명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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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부실한 급식 사진

국방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격리된 장병에게 제공되는 급식 관련 종합대책을 내놓은 뒤에도 또다시 부실급식이 제공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자 국방부는 각 부대 급식 사진과 함께 모든 메뉴가 정상적으로 제공되었다는 내용의 반박 입장문을 냈으나 이 급식 사진마저도 부실하다는 역풍을 맞고 있다.

16일 페이스북 페이지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계룡대 예하 부대에서 지난 14쌀밥과 볶음 김치, 건더기가 없는 오징어 국등 부실급식이 제공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보자는집에서는 이렇게 먹을 수 있다근데 군대는 그러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항의했다.

국방부는 입장문에서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계룡대 근무지원단이 직접 관리하는 7개 부대 중 3개 대대(관리대대, 수송대대, 군사경찰대대)에 총 8명의 격리장병들이 있다" "이들에게 제공된 도시락은 배식하기 전 간부들이 검수를 위해 아래와 같이 촬영된 사진을 확인 결과 모든 메뉴가 정상적으로 제공되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계룡대 근지단 직접지원부대뿐만 아니라 계룡대 내 육해공군 전 부대를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가 16일 오후 부실급식 제보에 반박하며 공개한 '정상 제공'된 도시락 사진. 국방부 페이스북

국방부가 올린 도시락 사진은 쌀밥과 김치, 계란을 포함한 세 가지 반찬과 국, 250㎖ 우유가 포함돼있다. 국방부의 '1 4' 원칙은 지켜진 것으로 제보자 주장 내용과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부실급식을 최초 공개한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는 해당 게시물에 제보한 인원이 어디 부대인지 알고있는데 익명보호 때문에 무슨 부대인지 말해드릴수도 없고 그렇다고 말 안하자니 정상적으로 제공되었다고 판단하고 계신데 이걸 우야면 좋겠습니까?”라고 댓글을 남기며 국방부의 반박에 의문을 표했다.

또 이 게시물에는 '저걸 정상적으로 잘줬다고 올리나?', ‘가장 잘고른 식단가져 온게 저거냐?' 등 작성 이틀 만에 700여개의 비난 댓글이 달렸다.

국방부 관계자는 17일 정례브리핑에서종합대책을 발표했기 때문에 물론 미비한 점이 있겠지만 개선해 가고 있다는 취지라며예하 부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한 경각심 차원도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지난 7일 격리 장병 생활 여건 보장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격리된 장병에게 일반 장병과 똑같은 수준의 배식이 보장되고 격리 기간 이용이 제한됐던 군부대 매점(PX)도 카카오톡으로 주문해 일부 사용할 수 있다. 또 하루 8500원 정도인 기본급식비를 내년부터는 1500원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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