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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호 손자, 하버드 사료 기증 철회 “역사 왜곡 대가 묻겠다”

  • 입력 2021.02.19 12:05
  • 수정 2021.02.19 12:07
  • 기자명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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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 안창호 선생. 독립기념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외손자 안 커디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외손자가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라고 주장한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역사 왜곡 논문에 항의하는 뜻으로 자료 기증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안창호 선생의 딸 안수산 여사의 아들 필립 안 커디 씨는 18일 로런스 배카우 하버드대 총장에게 역사자료 기증 협의를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커디 씨는 한 국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결정이 램지어 교수의 "부적절한 학술적 글쓰기에 대한 직접적인 대가"라고 설명했다.

그는 배카우 총장에게일본이 제국주의 강점기에 우리 가문과 한국에 저지른 짓을 고려하고 램지어의 발언에 대가를 치르게 하는 차원에서 사료를 하버드대에 기증하는 것과 관련한 모든 논의를 끝내겠다학문의 자유 뒤에 숨어위안부와 관련해 뚜렷하게 잘못된 의견을 내도록 내버려 두는 걸 보면 하버드대는 우리 사료를 보관할 장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커디 씨는 안창호 선생과 어머니와 관련한 사진과 문서 등 1000여 점을 이전하는 방안을 두고 하버드대와 협상을 진행해 왔다.

안창호 선생은 평안남도에서 태어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이민 1세대로서 독립운동에 평생을 바쳤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에 참여하기도 했던 안 선생은 정치가, 교육자, 자유운동가로 살다가 1938년 별세했다. 안 선생의 맏딸 안 커디 씨는 1942년 미국 해군에 입대해 미군에 입대한 첫 동양인 여성 장교로 기록됐다. 그의 아들 커디 씨는 어머니를 따라 하버드 군사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 미주 한인 역사박물관 사무총장 등을 지내며 독립운동기념사업과 독립운동가 유가족 지원사업 등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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