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daphaber 트위터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보니 사람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잉글랜드 더비셔주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11개월 가까이 의식을 되찾지 못했던 19살 조셉 플라빌의 사연을 소개했다.
2020년 3월 1일 조셉은 교통사고로 외상성 뇌 손상을 입고 혼수상태에 빠졌다. 그로부터 3주 뒤 영국 전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가 시작됐다.
▲tudaphaber 트위터
조셉은 의식을 잃었던 동안 두번이나 코로나19에 감염되기도 했다. 다행히 큰 부작용 없이 완치되었지만 가족들은 감염 위험 때문에 병원으로 조셉을 만나러 갈 수 없었다.
그렇게 혼수상태에 빠진지 10개월째, 조셉은 지난달 갑자기 의식을 되찾았다. 아직 몸을 잘 움직일 수 없지만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팔과 다리를 조금씩 움직이거나, 눈을 깜빡거려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가 되었다.
기적적으로 깨어난 조셉에게 2021년은 이전과는 다른 세상이었다. 조셉은 의료진과 가족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다.
가족은 그에게 혼수상태에 빠진 사이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팬데믹을 겪었다는 것과 이제 모두가 마스크를 낀 삶을 살고 있다는 것, 백신 접종과 관련된 모든 것을 상세히 설명했다.
조셉의 어머니는 "아들은 오직 뉴스 기사와 우리가 들려준 이야기들로만 코로나19를 경험하고 있다. 마치 영화 같은 일이라며 신기하고 안타까워했다"고 말했다.
최근 조셉의 가족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자마자 팬데믹을 겪게 된 그의 치료를 돕기 위한 기부운동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