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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성폭행 프레임 씌워라” 대정부질문 문건 유출

  • 입력 2021.02.03 01:12
  • 수정 2021.02.03 01:19
  • 기자명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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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정부질문 사전전략회의 문건

국민의힘이 오는 4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질문에서 정부에 '성폭행' 프레임을 씌워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문건을 의원들에게 공유한 것이 밝혀지면서 논란이다.

이 문건에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 성비위로 물러난 여당 광역단체장들의 문제를 집중 공격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문건은 2일 전자신문 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이 문건에는 "질문 시작부터 결론까지 일관된 프레임 씌우기 전략을 구사하라" "반기업, 반시장경제, 반법치주의, 성폭행 프레임 씌우기에 집중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경제 무능, 도덕 이중성, 북한 퍼주기 이미지 각인", "정부 측 변명 시간 허용 금지", "정부 측 반격에 대한 적극적 대응" 등의 지침도 담겨있다.

정부 측에서 비논리적 답변으로 감정이 격해지는 것을 유도하는 경우 이에 휘말리지 말라는 구체적 지시사항도 눈에 띈다.

또 이 문건에는 지속적인 용어 반복과 이슈 재생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문재인 정부에 '경제 무능, 도덕이중성, 북한 퍼주기' 이미지를 각인시켜야 한다는 내용도 있다. 답변 사례를 들면서 정부 측 반격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하며, 역질문에 대해서는 차단이 필요하다는 지침도 있다.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들은 빚을 내서라도 백신을 맞아야 된다고 생각하는데'라고 물으면, 총리가 '2월에 백신을 맞지 않느냐'고 되묻는 경우 침묵으로 답하라는 구체적인 예시도 들었다.

대정부질문은 4일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5일 경제 분야, 8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순서로 진행된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이 시국에 성폭행 프레임이라니요라며부끄러운 줄 아셔야 한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국민의힘을 향해코로나로 고통받는 국민들의 절규는 들리지 않느냐? 지쳐있는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가? 균형발전은 남의 나라 이야기인가? 대한민국을 다시 냉전의 수렁에 빠뜨릴 생각인가?”라고 되물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금 이 시점에서 당이 마땅히 부각하고 짚어줘야 할 내용"이라며 "내부 문건 정도로 결국은 의원 자율대로 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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