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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매오징어 떼죽음, 대지진의 전조?

  • 입력 2021.01.16 02:45
  • 수정 2021.01.16 02:54
  • 기자명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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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고성군 해안에서 발생한 매오징어 사체들. 연합뉴스

지난 14일 강원 고성군의 한 해변에서 매오징어가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되면서 누리꾼들의 다양한 반응을 낳고 있다. 가장 많은 해석은 지진의 전조현상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해저 활동으로 쓰나미가 오는 것 아니냐", "지구의 경고다", "모든 것을 의심하고 대비하라. 준비해서 나쁠 것 없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매오징어의 떼죽음 놓고 지진 징조가 아니냐며 불안해하는 것은 개미, , 코끼리 등 생물들의 대규모 이동이 지진과 관련되어 있다는 속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매오징어 떼죽음을 바닷물이 뒤집히는 용승현상에 의해 나타났다고 분석하고 있다. 용승현상은 차가운 해수가 아래에서 표층수쪽으로 올라오면서 뒤집히는 현상이다. 수심 200~600m에 사는 매오징어가 용승현상으로 깊은 곳의 바닷물과 함께 올라온 뒤 파도에 해안으로 밀려나와 폐사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실제 일본에서는 심해어와 대지진의 상관관계를 검증하기 위한 연구가 이루어졌으나 과학적 근거가 희박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오리하라 요시아키 일본 도카이 대학 특임교수 연구팀은 1928년부터 2011년까지 심해어가 해변으로 밀려왔거나 포획된 사례 등의 기록을 분석했다.

연구자들은 일본을 5개 지역으로 나눠 심해어가 발견된 지 30일 이내에 규모 6 이상의 지진 발생 여부를 조사했다. 분석 결과 심해어가 발견된 363건의 사례 중에 발견 후 지진이 발생한 경우는 약 4%인 13건에 불과했다.

지난 2013 12월 속초와 고성에서 각각 이번과 매오징어의 떼죽음이 발생했으나 당시에도 지진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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