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스테판 반셀 모더나 CEO와 화상 통화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스테판 반셀 미국 모더나 CEO와 영상통화를 갖고 기존 계획의 두 배인 2000만명 분의 모더나 백신을 들여오기로 합의했다. 한국 정부가 확보한 백신의 양은 총 5600만명 분량으로 늘어났다. 모더나 백신은 당초 계획 보다 앞당겨진 내년 2분기부터 들여올 전망이다.
29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반셀 CEO와의 통화를 통해 2000만명 분에 해당하는 4000만 도즈의 백신 공급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통화는 28일 밤 9시53분부터 10시 20분 사이에 이뤄졌다.
강 대변인은 “이는 우리 정부와 모더나가 협상을 추진하던 1000만명 분량보다 두 배 늘어난 분량”이라며 “도입 시기에 대해서도 "모더나는 당초 내년 3분기에 공급하기로 했지만 시기를 더 앞당겨 2분기 부터 하기로 했다. 정부와 모더나사는 공급시기를 더 앞당기기 위한 추가적인 노력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번 통화해서 문 대통령은 모더나 백신이 거두는 성공과 긴급 사용승인을 축하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해 감사를 전했고 이에 반셀 CEO는 모더나 백신에 대한 높은 평가에 감사를 전하며 조기 공급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대변인은 이어 반셀 모더나 CEO가 문 대통령에게 “빠른 계약 체결을 원하면 연내에도 가능하다”고 했고, 문 대통령은 “가급적 원내 계약 체결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통화에서 한국의 국립감염병연구소와 모더나는 팬데믹 공동 대응을 위한 연구개발 MOU를 체결하기로 했으며, 모더나 백신을 우리나라의 기업이 위탁 생산하기 위한 협력도 강화한다는 내용의 합의도 이루어졌다.
강 대변인은 “현재까지 계약을 완료한 것은 3600만명 분량이지만, 연내 (모더나와의) 계약 체결 시 5600만명 분량으로 늘어난다”며 “노바백스, 화이자 등과의 협상이 끝나면 물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