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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 집앞 오토바이 난동자, 잡고 보니 수배자였다

  • 입력 2020.12.17 12:51
  • 수정 2020.12.17 13:32
  • 기자명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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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 호송차 위에 올라간 유튜버. 연합뉴스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 주거지 인근에서 소란을 벌이는 유튜버들 때문에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난동을 부린 유튜버 중 한명이 수배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경찰은 조두순 출소 당일 호송 차량의 위에 올라가는 등 난동을 부린 유튜버 3명을 공무집행방해와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조사를 시작했다. 경찰 관계자는 "먼저 유튜버 3명의 신원을 특정해 당사자에게 출석을 통보한 상태"라며 "조두순이 출소하던 구치소에서도 호송 차량의 이동을 막거나 차량 파손에 가담한 다른 유튜버 2~3명도 추가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조두순 관련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5명을 입건했다.

출소 5일이 지났지만 조두순 주거지 인근에는 여전히 일부 유튜버들의 소란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들은 차량 통행을 방해하고 심야에 경적을 울려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경찰에 접수된 민원만 10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웃통을 벗고 난동을 부리는 유튜버들. 유튜브 캡처

경찰은 13일부터 신분증을 확인하며 조두순 주거지로 접근하는 외부인을 막고 있다. 13일 오후 1시쯤 경찰은 조두순의 주거지 앞에서 오토바이 굉음을 울리며 왔다 갔다 한 20대 남성을 붙잡았다. 이 남성이 오토바이 면허를 가졌는지 등을 확인하던 경찰은 그가 벌금 300만원을 내지 않아 수배된 것을 확인하고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조두순에게 항의하는 차원에서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유튜버들로 인한 주민 피해가 심각하자 안산시는 14일 유튜브 측에 "조두순 주거지 관련 영상물 삭제와 실시간 방송 송출을 중단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유튜버들이 모자이크 없이 영상을 송출하면서 조두순의 주거지가 특정되고 주민들의 모습이 그대로 노출되면서 사생활 침해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인근 주민들도 전날 안산 단원경찰서에 "주민 피해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안산시는 이 일대에 방범 CCTV와 태양광 보조조명도 800개를 설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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