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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 집앞 점령한 유튜버들에게 일침 가한 안산시민

  • 입력 2020.12.14 13:02
  • 수정 2020.12.14 13:18
  • 기자명 아이엠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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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유튜버가 조두순이 거주하는 건물에 침입하려다가 경찰에 제압 당하는 모습

조두순이 출소하자 직접 응징하겠다며 유튜버들이 그의 거주지에 몰려들었습니다. 유튜버들은 성범죄자를 응징하겠다고 하지만 주거지 인근 주민들에게는 오히려 그들의 행태가 불안합니다.

지난 12일 오전 조두순이 남부교도소를 출소했습니다. 이날 교도소 앞에는 유튜버들과 시민 100여명이 모여 있었습니다. 유튜버들은 조두순이 탑승한 차량을 따라 안산준법지원센터와 그의 주거지까지 쫓아가며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유튜버들은 조두순이 탑승한 차량에 올라가고, 그가 거주하는 빌라 건물의 도시가스 배관을 잠궜습니다. 확성기로 욕설을 퍼붓거나 자동차로 굉음을 내기도 했습니다. 어떤 유튜버는 조두순이 사는 집 앞에서 자장면 먹방을 하기도 하고 어떤 유튜버는 거주지로 침입을 하려다 다른 유튜버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조두순 집 앞에 모인 유튜버들이 새벽까지 소음을 내고 소란을 피우자 주민들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등으로 그들의 영상을 시청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너무 지나치지 않느냐는 반응이 나옵니다.

몰려든 유튜버들에게 일침을 가한 시민

▲유튜버와 아프리카TV BJ들의 극단적인 행태에 대해 한 시민은 사적 이익을 위한 목적이라고 지적했다

지나가던 시민은 그들에게동네 주민들은 대체 무슨 죄냐며 일침을 가했습니다.

그는 “저 안에 x같은 새끼가 사는 건 알겠다. 그런데 여기 모여서 밤새 고함치고 빵빵거리면 뭐가 달라지느냐. 동네 주민들만 피해보지 않냐?”라며차라리 피켓을 들고 평화시위를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시민은 유튜버들에게 12년 전 피해자 가족들이 법원에서 피켓을 들고 있을 때는 뭐 하다가 지금에 와서 이러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는 유튜버들이 조두순 집 앞에서 방송을 하는 이유는 정의도 아니고 후원자와 구독자를 늘리고 별풍선을 받기 위한 사적인 이익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여기 방송하는 사람들, 당신들 12년 전에 뭐 했어요. 왜 이제 와서 이래?. 12년 전에 선고받고 그랬을 때, 피해자 가족들이 법원에서 피켓 들고 할 때, 당신들은 뭐 했는데? 당신들 후원자 수 늘리고, 구독자 수 늘리고, 별풍선 구걸하고 이거 아니냐 당신들?. 12년 전에 뭐 했는데, 지금 와서 이러냐고 사람들이. 왜 지역 주민들이 피해받아 가면서아니 그냥 X새끼 X새끼 하는 거면 몰라. 애들도 있는데 무슨 남성 성기, 여성 성기를 떠들어 대가면서 그게 교육적으로 좋겠냐고. 저런 새끼(조두순) 하나 있는 거 자체도 말이 안 되는데 왜 안산이란 동네를 쓰레기로 만느냐고, ?”

경찰우리도 같은 마음이에요. 그만합시다. 다치시진 않았어요?”

▲조두순이 탄 차를 둘러싼 유튜버들

한 유튜버는구독 많이 눌러주면 조두순 집에 쳐들어가서 끌고 나오겠다라며 시청자의 후원을 유도하기 위해 자극적인 멘트를 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어떤 유튜버는 조두순이 거주하는 빌라에 침입하다가 경찰에게 제압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경찰 책임자는 해당 유튜버를 향해우리도 같은 마음이에요. 그만합시다. 다치시진 않았어요?”라고 물으며계속 이렇게 돌발행동하면 저희가 계속 이렇게 해야 해요. 다치신곳 있으면 말씀해주시고 이제 그만 합시다라고 당부했습니다.

유튜버들의 이런 극단적인 행동은 경찰의 업무를 가중시키는 공무집행 방해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 경찰은 자극적인 방송 연출을 위한 폭력을 사용하는 행위에 대해법에 저촉되는 행위를 저지를 경우 예외 없이 처벌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두순 거주지 근처 주민이 쓴 것으로 보이는언론인 및 언론사에 전하는 주민 호소문도 나왔습니다. 호소문에는주민들은 조두순에 대한 과도한 취재로 불편과 피해가 예상된다면서허락 없이 인터뷰를 요청하거나 지역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기사나 사진 촬영을 자제해달라는 호소가 담겨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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