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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화염방사기가? 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에서 나온 물건들

  • 입력 2020.12.02 01:01
  • 수정 2020.12.02 01:06
  • 기자명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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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새벽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연합뉴스

경찰이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이 최근 명도집행에 저항하며 화염병 투척 등 불법행위를 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와 관련해 교회를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화염방사기와 LPG 가스통 등이 발견됐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1일 수사관 45명을 투입해 사랑제일교회 본관과 별관, 사택, 주차장, 지하실 창고 등 시설 총 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특수공무집행방해와 화염병 사용 등의 처벌에 관한 법률(화염병처벌법)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은 교회 측 변호사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대기했다가 변호사 입회 후 압수수색 절차에 돌입했다. 오전 9 24분부터 시작된 압수수색은 3시간여 만인 낮 12 45분쯤 종료됐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화염병 투척과 관련한 사재 화염방사기, LPG가스통, 고압분사기, 캡사이신 등을 증거로 확보했다.

관련 서류 및 컴퓨터 하드디스크, 폐쇄회로(CC)TV 영상 등 사랑제일교회 명도집행 과정에서 발생했던 불법행위와 관련한 증거물을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 이후 용의자를 특정해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과정에서 LPG가스통과 토치 비슷한 기기 등이 나왔다"고 밝혔다. 당초 압수수색 영장에도 CCTV, 서류 등 기록물과 화염병 등이 포함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지자 사랑제일교회 신도로 추정되는 중장년층과 보수성향 유튜브 등 수십여명이 찾아와 교회 밖에서 항의를 하기도 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불을 끄는데 사용하는 동력 물분무기와 작은 휴대용 가스렌지 연료 1개 등이 압수된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와 화염병처벌법 위반 혐의 등 크게 두 혐의 위주로 수사하고 있지만,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와 공동상해 혐의도 검토할 수 있다" "정확한 죄명은 수사하면서 상황이 바뀌기 때문에 추가될 수도, 빠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에서 나온 화염방사기와 LPG. 민중의소리

경찰의 압수수색 당시 사랑제일교회 관계자 10여명이 나와 상황을 지켜봤으나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서울북부지법은 지난달 26일 새벽 법원 집행인력 570여명을 보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시설 등에 대한 명도집행에 나섰다. 이에 교인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충돌이 발생했고, 교인 3명과 집행인력 20여명 등이 부상을 입었다.

교인들은 집행인력이 진입하려 하자 교회 안에서 화염병을 던지거나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며 강하게 반발했다.

장위10구역 한복판에 있는 사랑제일교회는 보상금이 적다며 철거에 반발하고 있다. 부동산 권리자인 재개발조합은 명도소송에서 승소한 뒤 지난 6월에도 두 차례에 걸쳐 강제집행을 시도했으나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이 적극 막아서면서 집행에 실패했다.

사랑제일교회를 이끄는 전광훈 목사는 현재 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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