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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멈춘 혜민스님, 활동중단 선언 (전문)

  • 입력 2020.11.16 09:33
  • 수정 2020.11.16 09:34
  • 기자명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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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민스님. 연합뉴스

최근 한 방송에서남산타워 뷰자택을 공개한 뒤 논란에 휩싸였던 혜민 스님이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혜민 스님은 15일 밤 자신의 SNS "지금까지 출가 수행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상에 불법을 전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다. 승려의 본분사를 다하지 못한 저의 잘못"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참회한다" "저는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초심으로 돌아가 부족했던 저의 모습을 돌아보고 수행자의 본질인 마음공부를 다시 깊이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는 저의 일들로 지금 이 시간에도 분초를 다투며 산중에서 수행정진하시는 많은 스님들과 기도하는 불자들에게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대한민국 모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시기에 저의 부족함으로 실망을 드려 거듭 참회한다"고 덧붙였다.

혜민 스님은 7일 방영된 tvN 예능 프로그램 '온앤오프'에서 남산타워가 한눈에 들어오는 그의 집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이 이후 평소 무소유를 강조해온 그의 언행과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왔다. '푸른 눈의 수행자'로 불리는 현각 스님은 SNS에서 "(혜민 스님은) 단지 사업자, 배우일 뿐 진정한 참선 경험이 전혀 없다"며 혜민 스님을 정면으로 비난했다.

혜민 스님은 대표작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에서 "무소유는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닌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집착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강조한 바 있다.

혜민 스님 입장문 전문

혜민입니다.

며칠 사이의 일들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지금까지 출가 수행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상에 불법을 전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습니다. 승려의 본분사를 다하지 못한 저의 잘못이 큽니다.

이번 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참회합니다. 저는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부족했던 저의 모습을 돌아보고 수행자의 본질인 마음공부를 다시 깊이 하겠습니다.

더는 저의 일들로 지금 이 시간에도 분초를 다투며 산중에서 수행정진하시는 많은 스님들과 기도하시는 불자들에게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 모두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힘든 시기에 저의 부족함으로 실망을 드려 거듭 참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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