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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283채 보유 보증금 사기범, 알고보니 무일푼 일용직

  • 입력 2020.11.07 15:26
  • 수정 2021.12.18 11:05
  • 기자명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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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주택가 전경. 사진. 연합뉴스

서울에 283채의 빌라를 가진 부동산계의 큰손이 중개업자와 함께 사기 혐의로 입건됐다.

 

6 MBC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와 양천구 일대에 빌라 등 283채를 소유한 A씨는 큰손이 아닌 빈털터리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15년부터 A씨에게 보증금을 받지 못한 전세 세입자는 모두 14명으로 전체 피해액은 25억원에 달한다.

 

A씨는 매매 가격보다 비싸게 전세 보증금을 받는 방식으로 집을 사들였는데 알고보니 A씨 뒤에는 부동산 중개업자 B씨가 있었다.

 

B씨는 빌라 세입자들 구한 뒤 A씨에게 소개했고 A씨는 그 보증금으로 분양회사에서 집을 샀다. 빌라를 계약한 B씨는 분양회사들로부터 1채당 700만원~1000만원의 중개수수료를 받아 챙겼고, A씨에게는 1채에 150만원 정도를 나눠줬다. 이렇게 A씨는 무일푼으로 총 283채의 집을 소유하게 됐다.

 

하지만 일용직 근로자였던 A씨는 받은 보증금을 세입자들에게 돌려줄 수 없게 됐고, A씨는 집을 빼겠다는 세입자들에게 "집을 빼주겠다"고 말한 뒤 잠적했다.

 

경찰은 주범은 집주인 A씨는 돈만 받고 명의만 빌려줬고 공인중개사 B씨를 주범으로 보고 있다. B씨는 집구입 취등록세나 등기 수수료도 모두 대신 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애초 세입자들의 보증금을 돌려줄 능력이 없었던 걸로 보고 사기죄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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