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관광객 끊긴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 EPA=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이 시작된 이탈리아에서 변이 의심 바이러스가 돌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1일(현지시간) ANSA 통신에 따르면 나폴리 페데리코 2세 대학교가 중심이 된 이탈리아 연구진이 코로나19 환자를 통해 246개 게놈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5개 변이 의심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변이된 것으로 의심되는 바이러스가 롬바르디아·아브루초·풀리아·라치오·캄파니아 등의 지역에서 확인됐으며, 1차 유행 당시 돌았던 바이러스보다 더 공격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다만 변이 바이러스의 존재에 대해 확실한 결론에 도달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변이 의심 바이러스 전파가 일부 지역에 국한된 현상인지 전국적인 현상인지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에 참여한 마시모 촐로 교수는 "통계적 관점에서 말할 수 있는 부분은 바이러스 감염자가 늘어날수록 바이러스 변종도 더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3만1천84명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하루 3만 명을 넘어섰다.
최근 지속적으로 하루 2만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이탈리아는 누적 확진자 수가 64만7천674명, 누적 사망자수가 3만8천321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