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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은 국민의힘을 구할 백마탄 왕자님일까?

  • 입력 2020.10.26 11:58
  • 기자명 아이엠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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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국정감사에서 가장 화제가 된 인물은 윤석열 검찰총장입니다. 대검찰청 국감 모습을 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윤 총장을 영화 글래디에이터에 나온 장군 출신 주인공으로 묘사했습니다.

같은당 장제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윤석열 쇼크라는 제목으로대검찰청 윤 총장을 상대로 한 법사위 국감은대권후보 윤석열의 등장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면서이제, 윤석열이라는 인물은 국민의힘을 비롯한 범야권에 강력한 원심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수 유튜브 채널에서도 윤 총장을 국민의힘 후보로 끌고 와야 한다는 동영상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대선주자 3, 여당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

25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

최근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를 보면 이재명 경기지사가 23%,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20%를 기록했습니다. 여당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5%를 넘지 못했습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5%. 홍준표 무소속 후보가 4%이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 2%,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2%, 유승민 전 통합당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는 모두 1%에 불과했습니다.

윤 총장이 대선후보 지지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명단을 빼 달라고 하기 전인 지난 8월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 경기지사 18%, 이낙연 의원 14%에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이 9% 3위였습니다.

만약 윤 총장의 이름이 여론조사 명단에 있었다면 여전히 3위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까지의 상황만 보면 국민의힘 소속 대선 후보들은 전혀 경쟁력이 없다고 봐야 할 지경입니다.

여권 대선후보들 사이에서 그나마 경쟁력이 있는 유일한 후보가 윤석열 검찰총장이라는 사실 때문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윤 총장을 반드시 끌어들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정당 지지율 추락 속에 기회는 오로지 윤석열뿐?

▲리얼미터 10 2주차 정당 지지도 조사

10 3주차 리얼미터 정당 지지도를 보면 더불어민주당 35.3%, 국민의힘 27.3%로 격차는 8.0%P였습니다. 국민의힘은 국정감사 기간임에도 지난주에 비해 무려 2.3%P나 하락했습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야당의 시간인 국정감사가 종료 시점인데도 오늘 4개 여론조사 기관의 응답률 27.8% 무선전화 면접 조사에서 국민의 힘은 21%로 곤두박질쳤다면서이건 탄핵대선 24%에도 못 미치는 절망적인 수치라고 말했습니다.

홍 의원은탄핵대선에서 경험 했듯이 엉망인 당으로는 누가 후보가 되어도 대선을 치룰 수 없다라며무기력하게 끌려 다니지 말고 상황을 이끌고 창출하는 비상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24일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그만 총장직에 미련 갖지 말고 사내답게 내 던지시라그 정도 정치력이면 여의도판에서도 충분히 통할수 있는 대단한 정치력이다. 잘 모실 테니 정치판으로 오라는 글을 올리면서 노골적인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윤석열은 중도층의 표심을 잡을 수 있는 후보?

21일 오전 국민의힘 국회 회의실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재 중진의원 연석회의 모습. 국민의힘

윤석열 검찰총장의 인기가 상승한 이유는 조국 사태에 이은 추미애 장관 아들 휴가, 부동산 문제 등을 통해 문재인 정부에 등을 돌린 중도층의 지지 때문으로 풀이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문재인 정부에 실망했다고 이들 중도층이 비호감도가 높은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지는 어려워 보입니다. 하지만 윤 총장이 국민의힘 대선주자로 정치에 나선다면 이야기가 좀 달라질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특히 친박, 극우 정당의 이미지를 벗지 못하는 국민의힘 입장에서 윤 총장이 이미지 세탁이 가능해집니다. 당장 중도층의 표심을 얻기 힘든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윤 총장을 꼭 잡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한편 법조계 출신 중 정치 경험 없이 곧바로 대선주자가 된 사례가 없어 윤 총장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되기는 어렵다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그가 정말 정치에 뛰어들지는 아직 분명치 않습니다. 윤 총장이 꺼져가는 국민의힘을 소생시키는 명의가 될지, 여당을 결집시키는 악수가 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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