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박정희 전 대통령 분향소
서울 광화문광장에 박정희 전 대통령 분향소 천막 2개동이 기습 설치됐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오전 0시 30분쯤 ‘구국의 영웅 박정희 대통령 서거 41주기 추도 분향소’를 세웠다”고 밝혔다.
우리공화당이 분향소를 한밤중에 기습적으로 설치한 이유는 서울시의 허가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로나19 방역 문제로 2월부터 광화문광장은 사용 승인을 하지 않고 있다”며 “오늘 중 천막 철거 관련 예고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70일간 불법적으로 설치돼 있던 고 백선엽 장군 분향소를 철거하고 주최 측에 불법점용 변상금과 행정대집행 비용도 청구하기로 했다.
우리공화당은 24일 오전 10시부터 기습 설치한 박정희 전 대통령 분향소 운영을 시작했다.
▲분향소를 설치중인 우리공화당 당원들. 연합뉴스
서울시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지난 2월부터 광화문광장 사용 승인을 하지 않고 있어 우리공화당은 광화문광장 사용 승인을 받지 못했다. 서울시는 24일 우리공화당에 “26일 자정까지 자진 철거 바란다”는 내용의 계고장을 보냈다.
그러나 우리공화당이 분향소 운영 기간을 24일부터 박정희 대통령 서거일인 26일 오후 6시까지라고 밝힌 바 있어 양측의 충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광화문광장 인근에 펜스를 둘러치고 분향소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분향소 주변에 펜스를 둘러쳐 입구와 출구를 지정해주고, 시민들이 2m 거리를 유지하도록 통제하는 중이다.
우리공화당은 분향소에 화환과 박정희 대통령 영정을 반입하려다 이를 통제하려는 경찰과 마찰이 빚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시에 승인받지 않은 구조물이기 때문에, 서울시에서 ‘추가 물품 반입이라도 막아달라’고 요구해 더 이상 물품이 반입되지는 않도록 통제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