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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휠 파손한 뒤 “교체하세요” 사기친 대리점주(영상)

  • 입력 2020.10.22 12:14
  • 수정 2020.10.22 12:20
  • 기자명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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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점주가 스패너로 찌그러뜨린 휠. 보배드림

타이어 정비업체 직원이 타이어 교체 고객의 자동차 휠을 일부러 망가뜨리고 휠 교체를 권유한사기 영업이 사실로 밝혀졌다.

21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타이어뱅크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지난 20일 타이어뱅크에서 타이어 4개 교체 중 휠이 손상됐다면서 휠 교체 권유를 받았다. 1개는 손상됐고, 나머지는 부식됐다고 하더라면서다음에 와서 교체하겠다고 했더니너무 위험해서 그냥 가시면 안 된다면서 중고라도 구매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후 자동차 휠 사진을 자동차 동호회 카페에 올리자 회원들은손상 부위가 이상할 만큼 깔끔하다면서 마치 일부러 공구로 휠을 찌그러뜨린 듯한 모습이라면서 의심했다.

글쓴이는그 말을 듣고 휠을 자세히 보니 휘어진 부위가 일자 드라이버 같은 것으로 일부러 찌그러뜨린 것 같아 블랙박스 영상을 전부 뒤졌다고 전했다.

피해자 블랙박스 영상. 보배드림

블랙박스 영상에는 충격적인 장면이 담겨 있었다. 대리점 정비공이 주위를 한번 살펴보더니 스패너를 휠 사이에 넣어 망가뜨리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힌 것이다. 정비공은 태연하게 망가뜨린 휠에 타이어를 끼워 넣었다.

당시 바로 옆에는 다른 직원이 있었지만 이를 보고도 제지하지 않았다.

글쓴이는고객의 생명을 담보로 저런 장난을 칠 수가 있는지 정말 어이없다면서혹시라도 기존에 피해 보신 분 중에 사고 나신 분들은 없을까 생각도 들었다며 분노했다.

이 글이 올라온 뒤 보배드림 게시판에는 분노의 댓글과 함께 비슷한 경험담이 쏟아졌다.

얼마 뒤 업체명을 명시했다는 이유로 해당 글이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삭제되자 이에 분노한 커뮤니티 유저들은 업체명타이어뱅크타이어은행등으로 바꾸며 제보 내용을 계속 올리기도 했다.

보배드림 캡처

결국 타이어뱅크 본사가 나서 공식 사과했다.

타이어뱅크는 이 건에 대해 본사 차원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면서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타이어뱅크를 믿고 찾아주신 고객님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입장문을 냈다.

이어사실로 밝혀질 경우 해당 사업주와 가맹 계약을 즉시 해지하고 피해 고객에게 보상하겠다면서추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맹사업주들에게 지속적으로 교육을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후 타이어뱅크는 재차 공지를 올려사실 관계를 확인한 결과 사업주가 고의로 휠을 파손한 점을 확인해 즉시 가맹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서 스패너로 휠을 훼손한 사람은 해당 대리점의 사업주였다.

타이어뱅크는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타이어뱅크를 믿고 찾아주신 고객님들께 고개숙여 사과드린다해당 사업주가 고객에 대한 피해 보상을 진행하지 않을시엔 본사에서 직접 사과하고 피해 보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타이어 유통점 타이어뱅크는 전국에 약 43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직영점은 없고 모두 위수탁계약을 통한 대리점으로 운영 중이다. 매달 사업주들에게고객들에게 불법적인 행위를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입장이다.

피해자는 사업주와 해당 직원 등을 상대로 사기 등 혐의로 형사고소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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