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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의원직 걸고 특검하자”는 김경협 제안에 주호영이 한 말

  • 입력 2020.10.18 23:38
  • 기자명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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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 연합뉴스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에 투자한 사실이 확인된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를 향해 특검을 수용하는 대신 특검 결과를 놓고 서로 의원직을 걸자는 제안을 했다.

김 의원은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께서 저와 진영 장관이 투자한 것을 두고 권력형 비리 게이트 운운하며 특검을 요구했다" "좋다. 얼마든지 특검하자"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만약 제가 기재위원으로서 이 펀드에 대해 공개되지 않은 고급정보를 활용했거나 저의 투자가 권력형 비리 게이트라면, 사법적 책임은 물론, 의원직부터 내려놓겠다"면서 "반대로 저의 투자가 권력형 비리가 아닌 단순 투자인 것이 확인될 경우, 주호영 원내대표도 의원직 사퇴로 책임지겠다고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야당 몫 공수처 추천위원 구성, 조건부 의원직 사퇴 등을 조건으로 내걸며 "위 두 가지가 충족되면 제가 김태년 원내대표와 민주당을 설득할 것"이라며 "주 원내대표께서 저의 투자를 권력형 게이트라고 확신한다면 제 제안을 수용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것이 아니라면 근거 없는 주장으로 제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지금이라도 사과하시라"고 했다.

옵티머스 펀드투자 경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작년 1, 평소 CMA계좌를 관리해 오던 증권사 담당 직원의 권유로 8개월 단기상품에 가입했던 것"이라고 답했다.

투자 규모와 손익에 관해서는 "그건 개인 금융정보니까 물어보지 맙시다"라며 "옵티머스 펀드, 사기사건과 직접 연관이 아니라면 개인금융정보이기 때문에 보호해달라는 부탁을 드린다"고 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연합뉴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로 의원직을 걸자'는 김 의원의 제안에 대해 "내가, 우리가 왜 거냐" "김 의원이 요구할 권한이 뭐가 있냐"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우리는 제대로 수사하라는 것"이라면서 "공공기관이 얼마나 많이 투자했나. 누군가 보이지 않는 손의 사인이 없으면 투자하겠나. 그걸 찾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남부지검의 수사를 믿을 수 없다" "검찰이 제대로 못밝히니까 특검을 하자는 게 뭐가 잘못됐나. 거기에 뭐를 걸라는 말이냐"고 되물었다.

같은당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입장문을 내고 "옵티머스·라임 사태의 실체와 진범들을 가리자는 데 책임있는 집권여당 의원이 야바위식 제안을 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배 원내대변인은 "본인이 의혹의 대상인데 본인 의원직을 걸고 억울함을 밝혀도 모자랄 판에 다른 의원 직을 걸라는 건 궤변"이라며 "특검 받으면 모든 게 해소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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