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앞에서 1인시위 중인 민경욱 전 의원
민경욱 전 국민의힘(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배우자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미국 여행을 간 것과 관련해 "억대 요트 사러 출국한 장관 남편과 나를 같은 체급으로 비교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민 전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강 장관 남편이 억대 요트를 사러 미국 여행을 떠나서 국민들이 난리를 치니까 여당 의원들이 민경욱도 똑같이 비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요트 사서 여행하려고 미국 간 외교부 장관 남편과 애국하러 건너와서 애쓰고 있는 민경욱이 똑같나"라고 물었다.
이어 "도대체 무슨 이유로 비난을 하는 거냐"라며 "내 아내를 외교장관 시켜줘 봐라. 바로 짐 싸들고 귀국할테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일병 교수는 지난 3일 요트 구매 목적으로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를 두고 외교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지난 3월부터 불필요한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하고 있는 상황에 장관 가족의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여당은 이 명예교수의 처사를 비판하면서도, 강 장관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명예교수 논란은) 비판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강 장관을 연결해서 책임을 묻는 일부 기류에 대해서는 단연코 반대한다"며 "부정선거를 알리겠다며 미국에 간 민경욱 의원에 대해서는 왜 아무 말도 하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에 함께 출연한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민 전 의원은 고위공직자가 아니라 일반 국민”이라면서 “강 장관 남편가 경우가 다르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