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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 내 어릴적 사진이?” 20년 만에 가족 찾은 기막힌 사연

  • 입력 2020.10.07 12:05
  • 수정 2021.12.18 11:07
  • 기자명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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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편의점 포스기에 부착돼 있는 실종아동 정보. 아동권리보장원

강영희(가명·24) 씨는 추석 연휴 전날 우연히 집 근처 CU 편의점을 찾았다. 그런데 편의점 포스(단말기)에 자신의 어릴 적 사진을 발견했다.

 

이 사진은 편의점 CU가 아동권리보장원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실종아동 찾기 캠페인'에 의해 올라왔다.

 

자신이 실종 아동이라는 사실도 모른 채 아동보호시설에서 자란 강씨는 편의점 측에 자신은 실종자가 아니니 정보를 정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런데, 강씨의 요청을 전해들은 아동권리보장원 실종아동전문센터가 이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20년 전 잃어버린 강씨의 가족을 찾게 됐다.

 

 

 

CU 결제단말기 모니터에 송출되고 있는 장기 실종아동 정보 모습. BGF리테일

강씨의 가족들은 2000 6월 당시 네 살이었던 강씨를 잃어버린 후 20년 동안 찾아왔다. 올해 8월 강씨의 가족들이 아동권리보장원 사례관리 대상자로 강씨를 등록했고 CU 운영사인 BGF리테일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9월부터 전국 14천여개 CU 점포의 결제 단말기 화면 등에 강씨의 사진과 정보를 띄우기 시작했다.

 

마침 집 근처 편의점을 들른 강씨의 눈에 본인의 어릴 적 사진이 들어왔던 것이다.

 

윤혜미 아동권리보장원장은 "실종 아동을 보호하고 있는 사람이나 주변인이 아닌 당사자가 정보를 인지해 직접 잃어버린 가족을 찾은 것은 드문 사례"라고 말했다.

 

BGF리테일은 2018년부터 아동권리보장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실종·유괴 예방 포스터 제작과 배포, 장기 실종아동 찾기 콘텐츠 송출 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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