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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현병장은 우리아들’ 현수막, 당사자 항의에 하루만에 철거

  • 입력 2020.09.18 15:27
  • 수정 2020.09.18 15:29
  • 기자명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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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족한 눈빛으로 현수막을 바라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연합뉴스

17일 오전 국민의당은 최고위원 회의에서 현병장은 우리의 아들이다라고 적힌 백드롭(현수막)을 선보였다.

현수막에 이름이 적힌 현병장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씨(27)의 군복무 시절휴가 미복귀 무마의혹 관련 핵심 증인이다. 국민의당이 추 장관 아들 이슈에 적극 참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집권 정치세력의 부당한 행태에 맞서 공익제보에 나선 20대 청년이 있다지금 이 시간에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자기 자리에서 헌신하고 있는 제2, 3의 수많은 현 병장들이 있다. 그들에게 감사하고 잘 지켜주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이라고 말했다.

다른 국민의당 관계자는이번 백드롭은 추 장관 아들의 군복무 특혜 의혹을 무조건적으로 비호하기 위해 오히려 공익 제보자 현병장을 집단으로 공격하고 폄하하는 현 집권세력에 대한 비판의 메시지라며지금 이 순간에도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위한 헌신으로 성실하게 군복무를 하며 근무에 나서는 군인 장병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당이 야심차게 준비했던 이 현수막 배경에 그려진 소총 이미지가 한국군이 사용하는 K2 소총이나 카투사가 사용하는 M4 혹은 M-16 소총이 아닌, 북한군이 사용하는 AK소총으로 보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누구의 아들인가? 연합뉴스

논란이 일자 국민의당 측은 "해당 그래픽의 원본이미지를 해외 그래픽 판매 사이트에서 구매했다" "백드롭의 그림자 그래픽과 달리 원본에서는 개머리판 등 총기 일부가 AK소총과는 달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래픽까지 구매해 가며 열심히 만든 이 현수막은 걸린 지 하루 만에 철거되었다. 당사자 현모씨가 국민의당 측에 철거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현모씨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수사기관과 정치권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그에 따라 조치를 취하면 되는데, 정쟁에 나를 자꾸 이용하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관계자는정치적으로 현씨를 이용할 의사는 전혀 없었다여권으로부터 공익제보자가 아니라는 취급을 당하는 데 대해 안쓰럽고 응원하는 마음이 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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