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9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인사청문 과정에서 미래통합당이 주장한 대북송금 이면 합의 문건에 대해 '존재하지 않는다'고 전면 부인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9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 통일부 등 관계 기관을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 이른바 이면 합의서라는 문건은 정부 내에 존재하지 않는 문건임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면합의서라고 주장하는 문건을 들고 있는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관계자는 "관계 기관에는 청와대도 포함된다, 청와대에도 이면 합의서가 없다는 얘기"라며 "만약 문건이 있었다면 이명박·박근혜 정권 때 가만히 있었겠나"라고 덧붙였다.


앞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7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인사청문회에서 '남북 경제협력에 관한 합의서'라는 이름의 문건을 공개했다. 주 원내대표는 총 30억 달러를 북한에 보낸다는 내용을 담은 이 문서가 2000 4 8일 작성됐으며, 당시 공식 문서인 '4·8 남북합의서'의 이면 합의서라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문건 입수 경위에 대해 "전직 고위공무원 출신이 저희 사무실에 갖고 온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박 원장은 청문회에서 해당 문서에 서명을 한 적이 없다며 "조작된 문서"라고 주장했다. 박 원장은 "(이면합의서에) 서명한 사실이 있다면 국정원장 후보직 사퇴를 포함해, 제 인생에 대한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며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박지원 국정원장과 함께 이인영 통일부 장관, 김창룡 경찰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박 국정원장은 "저를 임명해준 대통령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고, 과거 국정원의 흑역사를 청산하는 개혁으로 보답하겠다. 대통령의 의지대로 어떤 경우에도 정치개입의 흑역사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