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당’을 창당한 안철수 전 의원 ⓒ연합뉴스



안철수 전 의원이 신당의 당명을 ‘국민당’으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당색에서 논란이 발생했습니다. 국민당은 당색으로 주황색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주황색은 민중당이 3년째 사용하고 있는 색상입니다.


이은혜 민중당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당이 민중당과 단 한 마디의 상의나 양해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선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민주당 이상규 상임대표가 관련한 문제로 면담을 제의했지만, 안철수 대표 측은 “민중당은 주황색이지만 우리는 오렌지색이다. 그런 일로 대표 간 면담은 불필요하다”며 거절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변인은 ‘주황색 오렌지가 쿵!’이라는 동화책 삽화를 들고 “주황색 가로채기를 그만두라”고 말했습니다.




주황색과 오렌지색은 다른가? 



▲ 네이버 지식백과에 나온 <색채용어사전>을 보면 ‘주황’의 영문명은 ‘Orange’이다. ⓒ네이버 캡처



민중당의 ‘당색 가로채기’ 주장에 대해 안철수 측은 ‘주황색과 오렌지색은 다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제공하는 <색채용어사전>에서 주황을 검색하면 영문으로 ‘Orange’라고 표기돼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이 감수했으니 주황과 오렌지색은 언어의 차이일 뿐 같은 색깔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보는 동화책에서도 ‘커다란 주황색 오렌지예요’라고 표현했고, ‘주황색 고구마’는 ‘orange sweet potato’입니다.


라미 현 작가의 ‘부라노 섬 풍경 주황색 벽과 문 그리고 빨래’라는 사진 작품의 설명을 보면 ‘상큼한 오렌지색 건물과 바람에 날리는 빨래가 인상적이다’라고 돼 있습니다.


이처럼 실생활에서는 주황색과 오렌지색은 동일한 컬러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당색 가로채기’ 논란 



▲ 2016년 총선 당시 안철수 신당인 ‘국민의당’은 녹색당의 당 컬러인 녹색을 사용했다.



안철수 대표의 ‘당색 가로채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6년 총선 당시 창당한 ‘국민의당’은 녹색당이 사용하던 녹색을 사용했습니다.


당색 중복 논란이 불거지자 박찬정 당시 국민의당 홍보위원장은 “같은 녹색임은 분명하지만 색상 중에선 정확하게 다르다”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녹색당은 ‘국민의당이 녹색을 쓰든 말든 서는 데가 다르니 풍경도 서로 다릅니다’라는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만만한 게 소수정당!? 



▲ 구글 번역기에 ‘우리는 주황색이 아닌 오렌지색이다’를 입력하면 ‘We are orange, not orange’로 번역된다.



당색은 당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얼굴과 같습니다. 주황색은 민중당이 지난 3년간 노력해 지금은 자리를 잡은 컬러입니다. 


“국민당의 주황색 가로채기는 영세상인이 닦아놓은 상권을 재벌대기업이 와서 침해하는 것과 같습니다. 소수정당이 가꿔온 이미지를 ‘안철수’라는 유명세를 이용해 앗아가 버리다니, 대기업 갑질과 무엇이 다릅니까. 그게 안철수 대표가 떠들던 공정입니까.” (이은혜 민중당 대변인 논평 중에서)



직썰 필진 아이엠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