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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대학교에서 기관 평가 인증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동양대 소속 직원 가족들에게 위장 입학을 권유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마이뉴스는 2014년 2월 26일 당시 동양대 입학처장이었던 박 모 교수가 동양대 본관 3층 세미나실에 대학 직원 약 30여 명에게 발언한 ‘위장 입학’ 음성파일과 속기사사무소에서 공증한 녹취록을 10월 7일 입수해 8일 보도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박 모 교수는 “(2014학년도 입시) 추가 1차 등록 마감을 하니 (지원자가) 1,060명이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1,085명 정도가 돼 95%로 기관 (평가)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최소 요건”이라며 “부족분이 좀 발생 돼서 직원 선생님들께 부탁을 드리게 됐다”라며 직원들에게 부정 입학을 종용했다.


이어 박 교수는 “(지원자가) 다 채워져 버리면 사실상 오늘 말씀드리고자 하는 직원 가족 분들의 모집 추가원서 (접수) 이런 것들을 할 필요가 없어질 순 있긴 하다”고 말했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 ©연합뉴스



현장에 있던 직원 A씨는 강하게 불만을 표했다. A씨는 “직원 가족들이 입학 원서를 쓰게 하는 건 최성해 총장님이 결정하신 건가”라고 묻자 박 교수는 “제가 안을 내고 부총장님과 협의했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A씨는 “직원들을 소모품으로 쓰면 안 된다. 보직자들이나 교수들을 먼저 시키든지, 힘없는 직원을 불러서 원서를 써라?”, “입시 원서 넣을 가족 중 공무원을 뺀 이유가 감사하면 걸리기 때문이라는데, 여기 낸 사람들도 다 걸린다” 등 위장 입학 종용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러한 의혹이 제기되자 동양대 측은 “직원 가족들에게 입학서류를 넣으라고 한 적 없다”는 답변을 남겼다. 


하지만 오마이뉴스는 당시 위장 입학한 것으로 보이는 32명의 명단과 학과, 주소 등이 담긴 문서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 문서 속 인물들은 입학 등록만 해놓고 학교에 다니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교육부는 7일 최성해 총장의 단국대, 워싱턴침례대학 등 '학력 위조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착수했다고 밝혔다. (관련 기사: 최성해 총장 ‘허위 학력’ 결정적 증거 찾아낸 네티즌 수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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