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정갑윤 의원. 연합뉴스


2일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장. 질의자로 나선 자유한국당 정갑윤 의원이 황당한 훈계를 늘어놓았다.


정 의원은 조 후보자를 두고 "아직 결혼 안 하셨죠?"라고 물으며 "본인 출세도 좋지만 국가 발전에도 기여해달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한국 사회의 제일 큰 병폐가 뭔줄 아느냐" "출산율이 결국 우리나라를 말아먹는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후보자처럼 정말 훌륭한 분이 그걸 (출산) 갖췄으면 100점짜리 후보자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난감한 표정을 지어 보인 조 후보자는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네? 뭐라고요??'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연합뉴스


울산 중구 지역구 5선 의원인 정갑윤 의원은 과거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으로 친박인사로 알려진 인물이다. 정갑윤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책임을 지겠다며 탈당했다가 대선 직전 자유한국당에 복당했다. 미혼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정 의원이 어떻게 미혼으로 대통령을 지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할 수 있나 의문이 나오는 대목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인사청문회 자리는 후보자의 자질, 능력, 도덕성을 검증하는 자리인데 전혀 관계없는 후보자 개인의 특성을 거론하거나 사회적 합의가 없는 결혼, 출산 같은 부분을 특정 공직자에 적용하는 듯한 발언에 대해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연 후보자가 남성이었으면 이런 발언이 나왔겠느냐" "다시는 청문회장서 반복되지 않게 주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