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전 KT 회장 ©연합뉴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을 포함해 총 9건의 부정 채용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석채 전 KT 회장에게 약 1,100명의 지인 리스트가 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이 리스트에서 김성태 의원은 “중요도 최상”으로 기록돼 있었다고 한다.


8월 13일 서울남부지법 심리로 열린 KT 부정채용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당시 KT 비서팀장 옥 모 씨는 “이 전 회장이 예전부터 알던 사람을 기록해놓은 지인 데이터베이스가 있다”며 “비서실 구성원이었던 실장, 팀장, 여직원 2명이 이 전 회장의 지인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증언했다. 검찰은 ‘회장님 지인 리스트’라는 제목의 엑셀 파일을 공개하며 “전체 목록에는 약 1,100명이 있으나 재판에서는 일부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공개된 명단 중 김 의원 이름 옆에는 “요주의. 전화 관련 시비 많이 거셨던 국회의원. 케이티 출신. 중요도 최상”이라고 적혀있다. 김 의원 외에도 권익환 전 서울남부지검장의 장인인 손진곤 전 변호사, 허범도 전 국회의원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은 모두 KT 관련 청탁이나 특혜채용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김영삼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에서 일한 김기수 전 수행 실장도 부정채용에 연루돼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김 전 수행 실장의 외손녀인 허씨가 매번 전형에서 다 불합격했는데도 불구하고 2012년 최종 합격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수행 실장과 이 전 회장은 김영삼 정부 당시 각각 정보통신부 장관과 경제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으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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