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의 정의당 대표 ©연합뉴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박근혜 시대도 아닌 박정희 시대로 퇴행하려 한다”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작심 비판했다. 7월 4일 나 원내대표의 “근로기준법의 시대에서 계약 자유의 시대로 나아가자”는 발언을 꼬집은 것이다.


7월 10일 이 대표는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며칠 전 국회에서 내 귀를 의심하는 말을 제1야당 원내대표에게 들었다”며 “(나 원내대표가) ‘파업 시 대체 근로를 허용하자’, ‘근로기준법의 시대에서 계약 자유의 시대로 나아가자’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그 자유는 과로사를 마음껏 할 수 있는 자유, 해고되기 쉬운 자유”라며 “이것은 자유가 아니라 착취일 뿐이다”라고 나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또한, 그는 “자유라는 이름을 사칭해 대한민국 헌법과 국제 헌장을 무시하는 위헌적이며 반문명적인 주장”이라며 “쟁의권을 박탈해야 할 권력 집단이 된 노조는 도대체 어느 노조를 말하는 거냐”고 말했다. 이는 일각에서 노조의 권력이 너무 커졌다며 노조를 ‘귀족노조’라 일컫는 이들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이 대표는 “지난주 뙤약볕에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고공농성을 한 그 노조라면, 평생 노조니, 집회니 잘 모르고 살아온 분들”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는 나 원내대표를 향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제1야당 원내 대표(나경원)는 박근혜 시대도 아닌 박정희 시대로 퇴행하려고 한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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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또한 비판했다. 그는 “경제 기득권 앞에서 집권 민주당의 개혁 또한 멈추고 있다”며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탄력 근로제 개악, 은산분리 원칙 훼손, 법관 탄핵 실패, 채용 비리 연루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일조, 선거제도 개혁까지.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의 높은 인기와 당내 일부 진보 인사들을 ‘알리바이’ 삼아 진보를 과잉 대표하고 있는 것은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특위 위원장을 누가 하느냐는 부차적인 문제”라며 “중요한 건 실제 의결이 가능하게 만드는 로드맵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활동이 연장된 8월 말까지 선거법 개정안을 심의 및 의결해야만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 문제에 대해 “(선거법 개정안에) 실패한다면 20대 국회는 촛불 민심과 완전히 역행한 국회, 4년 내내 극단적 대립만 벌인 ‘모두가 패자’인 국회로 기억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선거제도 개혁과 사법개혁 성사를 위한 책임 있는 로드맵을 제출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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