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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하철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자 부산시가 부산 시민들에게 ‘긴급재난문자’를 보내 의견이 분분하다. 부산시는 “문제없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노총 등은 “파업은 재난이 아니다”고 맞섰다.


7월 10일 오전 5시 부산지하철 노조가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이 결정된 9일 밤 오거돈 부산 시장은 시민에게 “부산지하철 노동자들의 임금 수준은 다른 공기업 임금보다 높은 게 현실이며 부산교통공사는 만성적인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이에 부산지하철 노조는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시장을 비판했다. 노조는 “1억 원이 넘는 연봉을 받는 오 시장도 정부지침에 따라 자동으로 1.8% 인상률을 적용받았다”며 “임금이 높아서 동결해야 한다면 시장은 왜 연봉을 동결하지 않았느냐”고 주장했다.  


부산시와 부산지하철 노조의 갈등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부산시가 부산지하철 노조의 파업 소식을 ‘긴급재난문자’로 시민들에게 알린 것이다. 민중의소리에 따르면 파업 하루 전인 9일 부산시는 시민들에게 ‘7/10일 도시철도 파업, 첫차, 막차 및 출퇴근 정상 운행, 그 외 지연 운행, 역별 시간 확인 이용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문자와 함께 ‘도시철도 출퇴근 시간(7시~9시, 18시~20시)에는 정상 운행 합니다’라며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민중의소리



정의당, 민주노총, 노동당 부산시당 등은 “파업은 재난이 아니다”라며 반발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파업이 재난이라는 부산시의 천박한 발상이 재난”이라고 비난하며 “헌법이 보장한 당연한 권리마저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정의당 부산시당은 “위험한 상황도 아닌데 재난으로 확대해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노동당 부산시당 또한 “지하철노조의 안전을 이유로 진행하는 파업을 위협으로 규정하고 문자를 보낸 격”이라고 주장했다.  


부산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부산시 재난대응과 관계자는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르면 지자체별로 CBS(Cell Broadcasting Service) 송출 기준을 정하게 되어 있다”며 “버스와 택시, 지하철 등 대중교통 파업도 공공성과 관련이 되어 있어 시민들이 알아야 하고,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문자를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부산시는 지난 5월 버스 파업 타결 당시에도 재난문자를 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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