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수습 현장 ©연합뉴스



강원도 강릉시 산불의 잔불을 진화하는 과정에서 누군가가 몰래 묻은 폐타이어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데 강릉시는 불법 폐타이어에 대해 경찰에 고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스원에 따르면 지난 4월 5일 강릉시는 산불의 잔불을 진압하다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야산에 대규모 불법 폐타이어 매립지를 발견했다. 폐타이어는 몇 년 전부터 매립한 것으로, 15t 덤프트럭 폐타이어로 추정된다.


폐타이어 매립 규모가 워낙 큰 만큼 수거도 어렵다. 특히 이를 수거할 경우 장마철에 산사태로 이어질 가능성 또한 높다. 강릉시 관계자는 “이 정도 매립 규모는 적어도 대형 화물차량 몇십 대가 날랐을 정도”라며 “궤도차량으로 옮기지 않는 이상 옮기기 어려운 경사”라고 말했다.


잔불 정리에 나선 군인들 또한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폐타이어는 가연성이 높고 불이 붙으면 유독가스가 발생한다. 잔불임에도 폐타이어에 붙은 불은 쉽게 꺼지지 않았다. 강릉시는 포크레인 2대를 투입, 폐타이어를 뒤집어가며 이틀간 정리한 후에서야 잔불을 진압할 수 있었다.



강릉 산불 수습 현장 ©연합뉴스



강릉시는 해당 폐타이어 매립에 대해 허가받지 않은 불법 매립이라 확인했다. 현재 폐타이어 매립지의 산주인 A씨는 소재 파악이 되지 않는다. 연락 또한 닿지 않아 산을 매입한 이유와 누가 대규모의 폐타이어를 옮기고 묻었는지도 알 수 없다.


이에 폐타이어 매립지 일대 산주에게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을 검토했다. 하지만 강릉시는 “산주가 폐타이어를 매립했단 물증과 확증이 없고 심증만 있기에 고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폐타이어 매립은 관련법과 매립 시기에 따라 법 위반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라는 이유로 10일 고발 취소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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