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권 수립 이후, 끊임없이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온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번에는 문재인 정권이 “자살 정권”이라며 막말을 쏟아냈다. 대체 무슨 일일까.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0일 대구에서 열린 아시아미래포럼21 토론회에 참석해 “문재인 정부와 한 판 붙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그의 막말은 정치보복과 관련된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터져 나왔다.


질문자 “이명박 정권의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보복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

홍준표 “사과하라는 것은 굴복하라는 것인데 그것은 할 수 없다.”





막말의 하이라이트는 그 다음이었다. 홍 대표는 이어 얼마 전 변창훈 검사의 투신 사망 사건을 거론하며 “SNS를 보면 (문재인 정권을) 자살 정권이라고 한다. 공수처라도 만들어 정권의 개 노릇을 하는 검찰을 견제해야 하지 않나 생각을 했다”며 문재인 정부와 검찰을 싸잡아 비판했다. 변창훈 검사는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투신해 목숨을 잃었다.


막말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의혹에 대해서 그는 “자기들 시대에도 특수활동비를 쓴 게 있다”며 “그런데 국가정보원의 메인 서버에서 자기들 것은 싹 빼고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절의 내용만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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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고향이었던 만큼 홍 대표에 대한 반발과 비난도 거셌다. 토론회가 열린 호텔 수성 앞에는 박 전 대통령 출당에 항의하는 시위대 30여 명이 “배신자 홍준표는 떠나라”고 외치며 거칠게 항의했다. 홍 대표는 얼마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자유한국당에서 출당 조치한 바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배신자”, “역적놈”, “홍준표는 정계 은퇴하라”, “홍준표는 대구·경북을 즉각 떠나라”고 외치며 박 전 대통령 제명을 규탄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정치는 책임이다. 결과가 좋지 않으면 지도자(박근혜 전 대통령)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