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7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태극기 달기 릴레이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프로필 이미지를 태극기 이미지로 바꾼 뒤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댓글을 작성하거나 이벤트를 SNS로 알리는 캠페인입니다.

광복절을 앞두고 각종 행사와 애국심을 강조하기 위해 시작된 SNS 프로필 사진을 태극기로 바꾸는 캠페인, 생각은 참 좋습니다. 그러나 이 캠페인 때문에 국민은 망신을 당하고 있습니다.




광복70년을 기념하는 '태극기 달기 릴레이 캠페인'의 홍보 페이지에 나온 태극기입니다. 정상적인 태극기의 모습이 아닙니다. 태극기를 뒤집어서 거꾸로 달았을 때 나오는 모양입니다.

위아래가 바뀐 태극기는 종종 있었지만, 뒤집어서 거꾸로 달린 태극기는 생소합니다. 저 모양을 만들어 봤습니다. 태극기 이미지를 회전해서 뒤집고, 위아래로 바꿔야 했습니다. 그냥 만들라고 해도 쉽지 않은 일인데, 버젓이 태극기 달기 릴레이 캠페인에 나왔습니다.




광복7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의 배너 이미지 하나 잘못 올린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댓글을 달고 프로필 사진을 태극기로 바꾸면, 거꾸로 된 태극기로 나온다는 점입니다.  

태극기가 거꾸로된 사실도 모르고 SNS에서 너도나도 프로필 사진을 태극기 이미지로 바꾸고 있습니다. 태극기를 잘 아는 외국인이라도 본다면, 망신, 망신 이런 망신이 없습니다.




도대체 '광복7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무슨 단체인지 찾아봤습니다. '광복7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이라는 법령으로 조직된 단체였습니다. 위원장은 '황교안 국무총리'였습니다.

한 나라의 국무총리가 위원장으로 있는 위원회에서 거꾸로 된 태극기를 국민에게 프로필 사진으로 바꾸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셈입니다.

민간단체도 아닌, 총리와 정부가 만든 위원회에서 국민과 대한민국을 망신 주기로 작정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황당하기만 합니다.




태극기를 거꾸로 달거나 잘못 흔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한국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올바른 태극기 모양을 잘 아는 외국인도 늘고 있으니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SNS에서 프로필 사진 바꾸기는 굉장히 효과적인 홍보 방법입니다. 한국 정부는 태극기를 프로필 사진으로 바꿔 국격을 높이고 한국을 알리려다, 오히려 국격을 떨어뜨리고 국민을 망신시키고 있습니다.

온 세계 사람들이 보는 'SNS를 통해 한국을 홍보하는 캠페인'을 제대로 하려면, 지금 당장이라도 엉터리 태극기 이미지를 버리고, 정확한 태극기를 올려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