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의 시대


가짜뉴스열풍이다. 하루에만 25GB의 디지털 정보가 발생한다. 정보량이 늘어나는만큼 정보의 진위를 판단하디 어려워진다. 확인되지 않은 불확실한 정보는 위험하다. 잘못된 의학 정보는 목숨을 위태롭게 한다. 코로나의 시대, 백신 음모론이나 허황된 치료제 개발 정보 같은 것들이 랜선을 타고 세계 곳곳을 배회한다. 개인의 일상과 사회의 발전을 가로막는 가짜 정보들은 경제, 정치, 사회, 문화 전방위에 스며들어있다.


가짜뉴스 그 자체보다 더 위험한 것은 가짜뉴스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보다 무서운 것은 입맛에 맞지 않거나 자기에게 불리한 뉴스를 가짜뉴스라고 낙인찍어 버리는 일이다. ‘저 뉴스는 가짜뉴스라는 가짜뉴스를 만들어내는 가짜뉴스의 자가증식이다. 


가짜뉴스를 방지하고 언론피해를 구제하겠다는 법을 만들겠다고 하지만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언론을 통제하는 법이라는 비판만 받다 좌초했다. ‘무엇이 가짜뉴스인가라는 근원적 질문 없이 만들어진 법이기 때문이다. 또는 가짜뉴스를 이용해 정치적 이득을 보겠다는 속셈이 너무 뻔히 보였기 때문이다. 뉴스와 정보를 수용하는 수용자를 수동적으로 만들거나 생산자를 통제하는 것으로는 가짜뉴스가 만들어내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


결국 가짜뉴스와 허위정보를 가려내고 무엇이 진실한 정보인지, 이 정보를 통해 세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바라볼 것인지는 뉴스와 정보를 수용하는 사람들의 몫이다. 정보의 진위를 확인하고 뉴스가 발생하는 맥락을 파악하는 능력을 키우는 일, 미디어 리터러시와 팩트체크다.




팩트체크


기자들이 기사를 출고하기 전 취재내용의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을 일컫던 팩트체크는 가짜뉴스의 시대를 맞이하며 그보다 더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단어로 자리잡았다. 가짜가 범람하는만큼 팩트라는 말도 더 일상가까이 다가왔다. 포털과 SNS를 통해 유통하는 수많은 정보의 진위를 누군가 일일이 판단해 줄 수 없다. 수용자 스스로 판단하고 이해해야 한다. 가짜뉴스가 일상화 하는만큼 팩트체크도 일상화 한다.



사단법인 방송기자연합회와 팩트체크넷이 주최하는 <팩트체크 공모전>은 수많은 정보를 수용자가 스스로 판단하고 판별하는 팩트체크를 일상에 스며들게 한다는 취지로 진행된다. 팩트체크와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는만큼 교육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후원하며 공모전의 위상이 높아졌다. 특히 청소년 부문과 교육부장관상 신설은 청소년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많은 사회적 관심이 쏠리고 있음을 드러내는 일이다. 성재호 방송기자연합회장은 “법이나 제도를 통해 가짜뉴스를 잡는 것보다는 우리 스스로 가짜뉴스를 식별하는 힘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며 “올해부터는 교육부도 공모전 후원에 나선 만큼 보다 많은 청소년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팩트체크 공모전>은 표어와 영상, 웹툰, 카드뉴스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팩트체크의 중요성을 알리고 공유하는 콘텐츠 부문과 실제 의심정보의 진위를 검증하고 분석하는 팩트체크 부문으로 진행된다. 각 부문에서 각각 일반부와 청소년부로 나눠 시상한다. 팩트체크부문 일반부 대상은 500만 원, 콘텐츠 부문 대상은 3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한 공모전 참가자들을 위한 멘토링 서비스도 제공된다. 현직 기자를 비롯한 팩트체커들이 참가자들을 위한 멘토로 나선다. 또 팩트체크의 개념과 방법을 쉽게 설명한 ‘쉽게 따라하는 팩트체크 가이드북’을 공모전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공모전 기간 중 팩트체크 특강과 교육이 진행되며, 지난 공모전 수상자로 구성된 서포터즈가 4회 공모전 참가자들을 위한 노하우 전수 등의 지원에 나서 팩트체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팩트체크가 보다 일상적이고 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공모전의 취지를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