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등학교 각종 교과서.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정부가 '종군위안부' 대신 '위안부'라는 표현이 적절하다고 입장을 밝힌 지 5개월 만에 일본 교과서에서 '종군위안부'라는 용어가 사라지게 됐다. '종군'이란 단어가 군에 의해 강제 연행됐다는 이미지가 담겨 있다는 이유다.


또 일제 징용 피해자들을 상징하는 용어 '강제연행' '강제적인 동원'이나 '징용'이라는 표현으로 순화됐다.


교도통신 등 일본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은 8일 교과서 업체 5곳이 제출한 '종군위안부' '강제연행' 표현의 삭제·변경 등 수정 신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들 교과서에서 '종군위안부' 표현은 '위안부'로 바뀌었고 야마카와출판은 '중학역사 일본과 세계'에서 '종군위안부' 부분을 아예 삭제됐다.


또한 일제의 노무 동원과 관련된 '강제연행'이나 '강제적인 연행'이란 표현은 '강제적인 동원'이나 '징용'이라는 표현으로 대체됐다.


이날 승인된 내용은 현재 사용 중인 교과서 외에 내년 학기부터 사용되는 교과서에도 적용된다. 해당 교과서는 중학사회 1, 고교 지리역사 26, 공민 2점 등 총 29점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4 27일 각의(국무회의)에서 종군위안부라는 말이 오해의 소지가 있으므로 '위안부'라는 표현이 적절하다는 내용의 답변서를 채택했다.


이 답변서는 바바 노부유키 일본유신회 중의원 의원이 종군위안부에는 군에 의해 강제 연행됐다는 뜻이 담겨 있다며 '종군위안부' '이른바 종군위안부'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한 것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 표명이었다.


8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508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연합뉴스


'종군위안부'라는 표현은 1993 8 4일 일본 정부가 발표한 공식 문서인 '고노담화'에서 사용됐다. 고노담화는 "위안소는 당시 군 당국의 요청에 따라 마련된 것이며 위안소의 설치, 관리 및 위안부의 이송에 관해서는 옛 일본군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이에 관여했다"고 명시했다. 위안부 동원 과정에서 일본군의 개입과 강제성을 인정한 것이다. 따라서 각의의 이같은 결정은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1993년 고노 담화를 부정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일본 우익 세력은 위안부 동원에 대한 강제성을 부정하기 위해 교과서에 등장하는 '종군위안부' 표현을 삭제해야 한다고 문부과학성에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