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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프로팀에 소속된 미얀마 축구선수가 경기 중 '세 손가락 경례'를 했다는 이유로 출전정치 처분을 받았다.


30AFP통신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축구팀 셀랑고르FCⅡ에서 뛰는 미얀마 선수 헤인 텟 아웅(19)은 지난 6 PDRM FC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세 손가락 경례로 골 세리머니를 했다.


아웅 선수의 세리머니는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대에 총격을 가하는 등 무자비한 진압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한 항의의 표시다


‘세 손가락 경례는 태국 반정부 시위를 통해 널리 알려진 민중 저항의 상징으로, 영화헝거 게임에서 유래됐다. 지난달 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가 총회 연설에서 세 손가락을 치켜들었다가 해임되기도 했다.


아웅 선수의 세리머니에 대해 말레이시아 축구협회는 헤인 텟 아웅에에 한 경기 출전정지를 명령하고, 또 다시 이 같은 행동을 되풀이하면 더 무거운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경기장에서 모든 정치, 사회, 종교적 표현을 금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축구협회도 같은 맥락에서 징계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짓 싱 시두 말레이시아 축구협회 징계위원장은 "축구는 인종, 종교, 정치를 초월해야 한다면서 "축구는 사람들을 단결시키고 분열되지 않도록 하는데 이용돼야 하며 어느 한 편을 들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AFP


말레이시아 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경기장에서 모든 정치, 사회, 종교적 표현을 금지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해 징계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징계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FIFA가 미국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등을 애도하는인권 세리머니에 대해 지지 의사를 표명한 상황에서 지나치게 엄격한 결정을 내렸다는 지적이다.


아웅 선수는 축구협회 징계 결정에 따라 오는 2일 페라크FC와의 경기에 나갈 수 없게 됐다.


미얀마에서는 군부의 무자비한 폭력 진압에 지금까지 시민 500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2500명 이상이 체포됐다. 군부는 시민들의 시위 활동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유명 배우와 감독, 시위 소식을 보도한 기자들까지 줄줄이 체포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저항은 멈추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