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2) 15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불구속 기소에 대해 "30여 년 동안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일했던 윤미향이 기소됐지만 안타까운 마음은 전혀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 할머니는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윤미향의 죄와 관련된 일은 내가 답할 게 아니고 법에 물어야 한다. 법이 알아서 심판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의원은 14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위한 모금액 등 공금에서 1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 됐다. 윤 의원은 보조금관리법 위반·지방재정법 위반·사기, 기부금품법 위반, 업무상 횡령, 업무상 배임,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준사기 등 8개 혐의를 받는다.


이 할머니는 이와 관련해 "윤미향 의원과 30여 년 함께 일을 했는데 기소 소식에 기분이 좋지 않을 것 같다는 말이 나오는데,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누가 그런 얘기를 했느냐. 절대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 연합뉴스


공소장의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윤 의원은 14일 저녁부터 15일 새벽까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길원옥 할머니 말씀', '수요시위 참석자들에게 응원', '길원옥 할머니 당부' 등 길원옥 할머니 관련 영상들을 연달아 올렸다.


치매를 앓는 길 할머니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정의연에 기부하도록 했다는 검찰의 기소 내용을 반박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의원은 해당 영상과 함께 "평화인권운동가로서 할머니의 당당하고 멋진 삶이 검찰에 의해 '치매'로 부정당했다" "벗들과 함께 할머니의 삶을 기억하고 싶어 (동영상을) 올린다"는 말을 함께 올렸으나 15일 오전 게시물에서 본인의 글을 지우고 동영상 일부만 남겨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