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청. 연합뉴스


이천시 공무원이 사회복무요원들을 상대로 갑질 및 폭행을 행사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일보에 따르면 이천시청에서 민방위 훈련과 사회복무요원 관리를 담당하는 A 주무관은 지난 6 25일 오후 130분부터 8시까지 이천시 중리동 소재 식당 2곳에서 군기를 잡겠다는 명목으로 사회복무요원 B씨 등 9명에게 약 5분 동안 머리를 바닥에 대고 엎드리는 소위 원산폭격을 시켰다.


A 주무관은 같은 날 오후 830분께 식당에서 나와 피해자 9명 가운데 2명을 창전동 소재 노래방으로 데려간 뒤, 도우미가 지켜보는 가운데 이들에게 차렷 자세를 시키고 목을 조르는 등 구타한 혐의도 받고 있다.


같은달 24일 오후 10시께 창전동 소재 한 음식점에서도 다른 사회복무요원 3명에게도 5분 동안 원산폭격을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와 관계없는 이미지. 온라인커뮤니티


이런 가운데 이천시가 고소장이 제출되기 두달 전 미리 사건을 인지했음에도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아 2차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피해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 6일 이천시 등에 따르면 고소인의 아버지 C씨는 사건 발생 다음 날인 626일 해당 주무관이 소속된 이천시청 안전총괄과 과장을 만나 피해 상황을 설명하고 주무관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요구했다. C씨는 다음 달 1일에도 안전도시건설국장과 만나 가해 주무관에 대한 문제로 면담을 가졌다.


그러나 이천시는 2차례의 항의 면담을 통해 정황을 인지했음에도 감사나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가해 주무관을 사회복무요원 관련 업무에서만 배제시켰다.


A 주무관은 관련 업무에서 배제된 뒤인 지난달 5일에도 피해 사회복무요원 중 한 명에게 협박을 가했다. 이날 오전 피해자가 이천시청 안전총괄과를 방문하자 A 주무관은설쳐대지 마라. 아빠 빽 믿고 설치지마라. 내가 완전히 업무에서 배제된 게 아니다등의 폭언을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A 주무관이 재차 사회복무요원을 협박했다는 소식에 B씨 등 피해자 3명은 지난 2일 폭행 등의 혐의로 A주무관을 이천경찰서에 고소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이천시는 뒤늦게 자체 감사에 나섰지만, 이천시 관계자는 아직 혐의가 완전히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직원 징계는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