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현민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주최 측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연이어 결례를 범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윤 대통령은 3박5일 일정으로 나토 회의 참석을 위해 지난 27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도착해 임기 첫 공식 해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나토 주최 측은 한국의 첫 일정부터 차질을 빚는 무례를 범했다. 윤 대통령은 28일로 예정됐던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위해 약속 장소에서 약 30분을 기다렸지만 결국 면담이 연기됐다는 전언이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핀란드, 스웨덴, 튀르키예(터키)와의 4자 회담에서 핀란드,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두고 논의가 길어져 한국 측에 양해를 부탁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같은 날 하기로 했던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일정 재조정 실패로 취소됐다.
나토의 외교 결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윤 대통령이 정상들과 촬영한 사진이 나토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됐는데 윤 대통령만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29일 마드리드 전시컨벤션센터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앤서니 알바니스 호주 총리,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그리고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과 나란히 서 있는 윤 대통령은 마치 명상을 하듯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 속 4개국 정상은 이번 회의에 아시아 태평양 파트너 자격으로 초청됐다. 문제가 발생하자 대통령실 의전팀이 무능하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결국 대통령실은 뒤늦게 문제를 인지하고 나토 측에 요청해 사진을 눈을 뜨고 있는 윤 대통령 모습으로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