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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기 지휘' 하나금투, 스팩 IPO 뜨겁다…하반기 견인 기대감 ↑

하나금융23호스팩까지…올해만 세 번째 스팩 성공
박병기 상무 “올해 IPO 약세장, 스팩 합병 적극 추진”

  • 입력 2022.06.07 19:10
  • 기자명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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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기 하나금융투자 기업금융본부장(상무). [하나금융투자]
박병기 하나금융투자 기업금융본부장(상무). [하나금융투자]

[직썰 / 신수정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하나금융투자의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에 대한 열기는 상당하다.

그 배경엔 IPO사업 총괄단장인 박병기 기업금융본부장(상무)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박 상무는 지난 10년간 하나금투의 IPO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가 본격적인 진두지휘에 나서면서 상반기 스팩 실적 호조를 하반기까지 견인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7일 박 상무는 한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올해 IPO 시장에서 적극적인 스팩 추진 의사를 밝혔다. 이는 시장 상황을 반영해 공모가를 맞춰야 하는 일반 정규 상장보다 스팩 합병을 통한 상장이 선호된다는 투자자 관점을 반영한 판단으로 보인다. 

하나금투는 평균 수익률 303.8% 등을 기록한 맥스트의 상장을 주관하는 등 주요 주관사 중 2019년 이래 3년 연속 공모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높은 공모주 수익률의 비결은 대형 기업을 상장시키는 빅딜보다 중소형 기업들의 코스닥 상장 딜에 집중해 온 전략이라고 알려졌다. 또 하나금투는 회사별 특징을 살려 상장 주관에 참여한 것은 하나금투만의 특장점이자 결실이란 평가가 나온다.

박 상무는 “지금까지 2차전지, AI, 바이오 등 성장 가능성이 큰 중소형 기업 기반으로 상장해왔다”며 “올해와 같은 IPO 약세장에서 스팩 합병을 활용한 상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시장 상황을 기반으로 하나금투는 스팩 성장에 집중해 왔다. 지난달 2일 하나금융23호스팩의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등 올해 상반기에만 벌써 세 번째 스팩을 상장시켰다. 지난해엔 17~20호와 하나머스트7호스팩 총 4건의 스팩을 상장시켰다.

하나금융투자 건물 외관. [사진=신수정 기자]
하나금융투자 건물 외관. [사진=신수정 기자]

스팩은 비상장기업의 인수합병(M&A)을 목적으로 만들어지는 페이퍼컴퍼니(서류상 회사)다.

투자금을 받은 증권사가 스팩을 상장시키면 비상장기업이 주주총회를 통해 합병 안건을 통과시켜 스팩과 병합하는 구조다. 공모로 액면가에 신주를 발행해 상장한 뒤 3년 이내 비상장기업과 합병을 이루지 못하면 자동 상장폐지된다.

합병에 성공할 경우 주가 상승 기대감을, 합병을 이루지 못하고 스팩이 해산되더라도 단일 공모가는 반환돼 원금 회수가 가능한 ‘안전 투자처’로 꼽힌다. 또 공모가 산정 과정이 없어서 상장에 실패한 기업들도 스팩 병합으로 우회상장을 추진할 수 있다.

하나금투의 스팩 성황은 박 상무 필두의 기업금융본부 활약이 기반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금투는 2020년 초 스팩에 집중할 수 있는 IPO 조직으로 개편을 단행했다. IPO실을 기업금융본부 승격해 편입시킨 후 산하에 IPO1실, 2실을 두는 구조로 개편했다. 지난해 5월부터 IPO3실을 신설해 총 3개 IPO실을 총괄한다.

박 상무 밑으로는 IPO1실에 권승택 실장이, IPO2실엔 김진평 실장이 조직을 뒷받침한다. 두 팀장 모두 스팩 업무 담당자로 근무해 왔으며 특히 IPO1실은 예비청구서를 제출하는 등 23호의 상장을 담당했다. 

권 실장은 셀바스헬스케어, 로보로보 등 초기 스팩부터 꾸준한 실적을 내왔으며, 오는 8일 코스닥 시장 입성을 앞둔 17호와 모비데이즈 합병 건을 담당했다. 

10년차 하나금투에 근무했던 김 실장은 덴티스, 지엔원에너지 등 스팩 합병과 와이엠티, 아우딘퓨처스, 지니언스, 배럴 등 IPO 주관 업무를 진행했다. 

하나금투 관계자는 “박 상무는 IPO업무를 수십년간 맡아온 전문가고, IPO1·2 실장님들도 박 상무와 꾸준히 일해 왔다”며 “이들이 오랜시간 합을 맞춰온 것이 최근 스팩 등 IPO 시장 활약에 일부 일조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스팩 시장의 전망에 대해서는 “시장 상황이 안좋으면 스팩이 각광을 받고, 시장상황이 좋으면 직상장을 많이 한다”며 “가변성이 있어 정확히 전망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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