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내 손 안의 AI 집사'…SKT, 이용자가 키우는 '에이닷' 내놨다

"고객과 함께 키우는 브랜드"…"개인정보·편향정보 필터링 아웃"
플로·웨이브·티맵·전화·문자 한 번에 이용…'디지털 메이트' 거듭

  • 입력 2022.05.16 14:56
  • 기자명 김혜리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T가 16일 오후 고객과 함께 키우는 성장형 AI 서비스 '에이닷'을 공개했다. [SKT]
SKT가 16일 오후 고객과 함께 키우는 성장형 AI 서비스 '에이닷'을 공개했다. [SKT]

"어버이날 선물로 어떤 것이 좋을까?"(사용자)
"카네이션은 어때?"(에이닷)

"카네이션 말고 또 뭐가 있을까?"
"용돈박스도 괜찮을 것 같아."

"괜찮네. 더 색다른 건 없을까?"
"꽃바구니를 선물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알려줘서 고마워 그렇게 해볼게."
"응응. 도움이 됐다니 다행이야."


[직썰 / 김혜리 기자] SK텔레콤(SKT)이 캐틱터 기반 성장형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에이닷(A.)을 선보인다. SKT는 "고도의 자연어 처리 및 감정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나만의 캐릭터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며 관계를 강화해 나가는 AI 플랫폼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SKT는 에이닷의 안드로이드 오픈 베타 버전을 16일 오후 원스토어와 구글플레이스토어에 공개한다고 이날 밝혔다.

에이닷에 적용된 핵심 AI 기술은 거대언어모델(GPT-3)을 기반으로 한 일상 대화와, 고객이 요구하는 특정 작업 처리를 자연스럽게 결합한 것이다.

에이닷에 적용된 GPT-3은 기존에 공개된 GRT-2 대비 AI 모델의 규모를 확장해 현존하는 대화 언어 모델 중 성능이 가장 뛰어나다. SKT는 거대언어모델의 한국어 특화 버전을 자체 개발해왔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과 자유주제로 한국어 대화가 가능한 B2C(기업과 개인간 거래) 서비스 에이닷을 출시할 수 있었다.

에이닷 로고. [SKT]
에이닷 로고. [SKT]

SKT는 "에이닷의 커다란 눈은 세상 모든 영감의 근원이자 상상력을 상징한다"며 "이 눈이 확장돼 만들어진 '닷'은 이런 상상과 영감이 고객 생활 속에서 무한히 확장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닷 이용자들은 나만의 개성을 반영한 캐릭터를 만들고 꾸밀 수 있으며, AI 캐릭터와 음성(또는 문자)으로 자유롭게 대화하고 궁금한 정보를 캐릭터에게 물어볼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 설치 후 최초 설정 시 관심사, 음악·비디오 등의 취향 설정과 캐릭터 외형, 목소리, 이름 등을 설정해 세상에서 하나뿐인 캐릭터를 가진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고객은 에이닷에 FLO 및 wavve를 연동해 내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찾아 재생할 수 있으며 ▲TMAP ▲캘린더 ▲전화 ▲문자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에이닷으로 이용할 수 있다. 에이닷 이용 고객은 T아이디로 로그인 후 서비스 연동이 필요한 T월드, T멤버십, TMAP, FLO, wavve 등 계정 연동을 통해 에이닷 안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고객은 날씨·뉴스·운세·백과사전·증권 등 생활에 관련된 정보를 필요한 정보만 깔끔하게 요약된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에이닷 앱 캡처]
[에이닷 앱 캡처]

SKT는 "학습이 필요한 AI 언어 모델의 특성상 처음에는 사실이 아닌 답변이나 맥락을 벗어난 대화가 간혹 나올 수 있다"며 "이는 고객과의 지속적인 대화와 데이터 축적을 통해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이닷은 고객과 같이 성장해 나가는 서비스를 지향한다"며 "고객의 일상을 함께하며 모바일 환경에서 고객 대신 다양한 일을 처리해 주는 '일상의 디지털 메이트'가 되는 것이 에이닷의 핵심가치"라고 강조했다.

에이닷은 우선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고객들을 대상으로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안드로이드 단말을 사용하는 고객들은 통신사 상관없이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앱 내 모든 서비스는 무료이다. 애플 IOS에서는 다음달 중 출시될 예정이다.

이현아 SKT AI&CO 담당은 "하반기 중으로 좋아할 만한 컨텐츠를 알아서 재생해 주는 나만의 TV ‘My TV’를 비롯해 게임, 영어학습, 사진관리, 컨시어지 서비스 등 신규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며 "외부 제휴를 통한 서비스 영역 확대 적용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2020년 스캐터랩이 개발한 AI 챗봇 '이루다'의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 발언 및 스캐터랩의 개인정보 활용 과정에서 빚어진 논란과 관련해 이상호 SKT T3K 담당(CTO)은 "'이루다 사태'는 개인정보 유출 위험성과 편향성 발언으로 문제가 됐다"며 "(에이닷 개발 과정에서)개인정보 데이터를 수집할 때 필터링 아웃 과정을 거치며, 편향정보도 마찬가지로 필터링 아웃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라 완벽하지 않다보니 우려 나올 수 있지만, 고객이 대화에 대해 '좋아요' 또는 '나빠요'로 피드백을 주시면 이를 통해 개선할 것"이라며 "친구처럼 고객들 곁에서 함께 놀며 배우고 성장하는 브랜드의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